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中에 쫓기는 韓 디스플레이..."프리미엄·OLED'로 전환"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13:45

최종수정 : 2019년03월19일 14:16

IHS마킷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 세미나'
"수익성 개선 필요...올해 8K, 대형화, 폼팩터 변화에 속도"
"중국에 LCD 1위 내줘...BOE-화웨이 손잡고 급성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올해 삼성, LG 등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초고화질 8K, 대형화, 폼팩터 변화를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에 집중한다. 특히 중국 업체들에게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의 주도권을 뺏기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IHS마킷은 향후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으로 기존 강자였던 한국 업체들이 8K, 대형화 등 프리미엄으로 구조 전환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정윤성 IHS마킷 상무는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올해 한국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지난해 물량 공세를 했던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올해에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 손익을 보전하려는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형 TFT 패널의 경우 중국 업체들이 우리나라와의 간격을 상당부분 좁혔으며 올해에는 40.6%의 점유율로 우리나라(33.8%)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의 주요 패널 업체인 BOE·차이나스타 등이 신규 팹 설립,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정 상무는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구조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8K 패널과 모니터 등 IT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 이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설명했다.

8K의 경우 올해가 원년으로 대략 30만대의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대부분이 60인치 이상으로, 이 중에서 70인치 이상은 5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시장의 70%는 한국이 가져갈 전망이다.

IT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적극 나선다. 모니터, 노트북 패널 분야는 세트(완제품)보다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노트북 생산량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면 패널 생산량은 지난해 1억5000만대에서 올해 1억5900만대, 노트북 패널은 1억8500만장에서 올해 1억9620만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상무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9에서 선보인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삼성디스플레이의 '마이크로LED'는 기존 산업 질서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주목할 부분은 LCD에서 OLED로의 구조 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부터 OLED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에서 LC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로 상당히 높다. 때문에 전환에 대한 부담도 크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 대형 부분은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하반기 신규 증설되는 중국 팹에서의 양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 안에 8세대 팹 일부는 퀀텀닷올레드(QD-OLED)로 전환을 시작, 이르면 2020년부터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 TV뿐 아니라 IT디스플레이 분야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사업에서 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높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중소형 OLED가 더 많아 LCD 생산을 줄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 

박진한 이사는 "삼성이 당장 일부 기존 라인을 멈추고 QD-OLED 생산을 한다면 이르면 하반기에도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이 분야가 메인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하이엔드로 접근, 초기엔 약 70~80만장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HS마킷은 향후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으로 기존 강자였던 한국 업체들이 8K, 대형화 등 프리미엄으로 구조 전환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다만 중국 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BOE의 성장이 무섭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올 중반이면 B9 팹에서 매달 12만5000장의 LCD 패널이 생산되고 B17 팹 건설이 완료되면 전세계 LCD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8K에서도 한국이 아직 앞서지만 격차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중소형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BOE는 이 시장에서도 돋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LCD 패널 공급을 시작했으며 세계 2위 스마트폰 기업으로 성장한 화웨이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몸집을 늘리고 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