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고성·속초산불] 양간지풍에 강풍·건조까지..산불 커진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4월05일 11:37

최종수정 : 2019년04월05일 11:37

지리적 특성 인한 '강풍'..50일 넘게 이어진 건조한 대기도 영향
화재 취약한 '소나무'가 영동지역 대표 수종..대형 산불로 이어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정부가 ‘재난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피해가 커진 강원 지역 대형 산불의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리적 특성에 따른 강풍과 건조한 날씨, 양간지풍 등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산불이 커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 기상청과 국립기상연구소 등에 따르면 이번에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역은 '양간지풍'과 '양강지풍'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양간지풍은 양양과 간성, 양강지풍은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국지적인 강풍을 의미한다.

[속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주택에 불이 붙어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이에 따라 한반도를 중심으로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의 저기압이 만나면 그 사이로 강력한 서풍이 불어오고 대기도 더 건조해진다. 한반도에서는 주로 봄철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화재가 시작되던 당일에도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이 바람을 타고 불길이 고성지역 콘도는 물론 속초 시내와 강릉 옥계, 동해 망상까지 집어삼켰다.

이 같은 강풍은 화재 진압이 한창인 현재까지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10시 10분 기준 화재 발생 주요지점 시간내 최대순간풍속(5일 오전 9~10시)은 △미시령 27.7m/s △속초 11.8m/s 울진 10.1m/s 동해 9.0m/s 간성(고성) 8.2m/s 옥계(강릉) 6.0m/s로 조사됐다.

현재 강원도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정선평지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양양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태백 등에 강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아울러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국적으로 50일이 넘도록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습기가 없는 대기환경도 이번 산불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

산림청이 집계한 지난 1월 발생한 산불은 83건으로 예년 동기(24건)보다 3.5배 증가했다. 피해면적도 같은 기간(20ha)과 비교해 1.8배 늘었다. 새해 첫 날 있었던 강원도 양양 산불 당시에도 산림 등 43ha(42만㎡)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영동지역은 면적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탓에 나무가 습기를 머금지 못하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이어지기 쉬운 환경이다. 더욱이 수종 대부분이 화재에 취약한 소나무로 이뤄져 있다 보니 영동지역은 소방 당국이 수시로 화재점검에 나서는 지역이기도 하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5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에서 산림청 헬리콥터가 산불 진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현재는 강원도 △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정부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