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경쟁률 37.5대 1→8.6대 1
서울 청약 최저가점 57점→44점
대전·광주·대구광역시, 청약률·가점 '상승'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작년 4분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9.13 부동산안정대책의 후속으로 나온 실수요 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규제들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방 광역시 청약경쟁률과 당첨 최저점수는 모두 상승했다.
1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8.6대 1로 작년 4분기(37.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도 13.8대 1로 직전 분기 16.0대 1보다 떨어졌다.
지역별·분기별 청약경쟁률 비교 [자료=직방, 금융결제원] |
광역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수도권(경기, 인천)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11.7대 1)보다 하락했다. 지방도 8.8대 1로 직전 분기(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반면 광역시는 38.2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25.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다. 대전 청약경쟁률이 평균 7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 순이었다.
주요 주상복합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관심단지는 높은 경쟁률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된 결과를 보였다.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지역에서는 당첨된 최저 청약가점도 전분기보다 낮아졌다.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기준)은 44점으로 작년 4분기의 57점보다 하락했다. 수도권(38점), 지방(46점)도 직전 분기(각각 45점, 52점) 대비 청약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반면 광역시는 54점으로 직전 분기(47점) 대비 올라갔다. 대전, 대구 등지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가점도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청약 시장이 양극화되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입지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에서는 청약수요가 집중된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이탈로 청약경쟁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에 전국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1505만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작년 4분기(3550만원)보다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비싼 강남, 마포, 여의도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