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따뜻한 응원의 몸짓…보편성+공감대 다 잡은 '나빌레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명의 웹툰 원작, 일흔 노인이 발레에 도전하는 이야기
진선규·최정수·강상준·이찬동 출연, 발레도 직접 소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배우 김혜자가 '오늘을 살라'는 감동적인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혜자 역으로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했던 그처럼, 무대 위 또다른 할아버지가 우리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있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의 2019년 새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연출 서재형) 역시 치매 노인이 주인공이다. 일흔 살 할아버지 덕출은 그간 꿈만 꾸던 발레에 도전한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년 채록을 선생님으로 맞이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동명의 다음 웹툰이 원작으로,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왔다.

2년여 만에 무대로 돌아와 화제를 모은 배우 진선규는 빼어난 연기로 덕출을 소화한다. 흰 머리, 굽은 등, 벌어진 다리까지 일흔 살 노인의 몸이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며 행복해하는 어린 아이 같은 표정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걱정하고 만류하는 가족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 덕출을 보며 객석은 두 손 꼭 쥐고 응원한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진선규 스스로 "노래가 제일 걱정"이라고 밝힌 것처럼 그가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발성이 엄청나게 좋지도, 테크닉이 화려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관객을 울리는 이유는 떨리는 목소리에 담긴 진정성이다. 일흔 살에 발레를 배우고자 하는 덕출의 설렘 가득한 목소리부터 슬프지만 아무렇지 않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덤덤한 목소리까지 잘 표현한다. 서투르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덕출 자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서울예술단 단원 강상준의 성장도 놀랍다. 숨겨진 가정사와 눈앞에 닥친 현실, 할아버지에 의해 변해가는 복잡미묘한 채록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발전된 연기력과 안정적인 가창력, 열심히 연습한 발레까지 무난하게 소화한다. 특히 190cm에 가까운 큰 키와 긴 팔다리, 체중 감량의 효과가 톡톡하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음악은 작품을 한층 감동적으로 만들어준다. 밴드와 현악기의 만남으로 발레에도 잘 어울리게 만들어진 넘버들은 한 번만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자랑한다. 은은하면서도 따스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율들이 작품을 한층 따스하게 만들어 나간다.

극중 덕출은 "늙었다는 것 겨우 그거 하나뿐"이라며 꿈을 향한 의지를 보여준다. 또 "즐겁기만 한 건 취미다. 힘들고 괴롭고 서럽고 화가 나는 건 꿈이라서 그런 것"이라며 청춘을 위로한다. 높이 뛰기 위해 깊게 숨 죽이는 '그랑 쁠리에(grand plié)'처럼 우리의 지금도 도약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창작가무극 '나빌레라' 공연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은 탄탄한 원작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어느 나라, 어느 연령대든 관객을 울릴 보편성과 공감대다. 서울예술단의 유희성 이사장이 "중국, 일본, 동남아를 넘어 세계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듯하다. 뮤지컬 '나빌레라'는 오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