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월말 오사카 G20정상회의 이후 타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계획이 보류된 상태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 한국으로부터 국빈방문 가능성을 타진 받았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보류됐다고 SCMP는 전했다.
시 주석이 현 시점에서 한국을 방문하면 우방인 북한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또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방한하면 미국을 화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한국,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SCMP가 인용한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중·일은 올해 가을 중국 베이징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무역문제에 대한 지지를 미국의 우방인 한국과 일본에 호소하기 위해 이 정상회담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문희상 국회의장은 베이징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만나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SCMP가 인용한 한국 관계자들은 중국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라며 한국의 방한 요청에 아직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문명대화 대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다. 2019.05.15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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