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반기문 위원장 “미세먼지 해결, 국민·국가·국제적 협력 필요”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3:56

최종수정 : 2019년05월16일 13:56

국가기후환경회의 언론포럼에서 ‘협력’ 중요성 강조
국민토론회 통해 국가적 해결방안 모색
중국 등 동북아 국제협력 위해 외교적 노력 이어가
“중장기 접근 필요, 마지막 과제라는 생각으로 노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미세먼지 ‘재난’ 해결을 위한 범정부적인 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국내 뿐 아니라 동북아 중심의 ‘호흡공동체’라는 인식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500여 명 규모의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 토론회를 준비하는 등 국민 참여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중이다. 6월 중 다시 한번 중국을 방문해 국제협력도 재차 추진한다. 국민들이 자신에게 준 마지막 과제라는 생각으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반 위원장은 16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언론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준비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반 위원장 초청 미세먼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KPF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16 leehs@newspim.com

지난 3월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에 대한 초당적·법정부적 대처를 위해 구성된 기구다. 초대위원장으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추대한 이후 4월 29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국민 의견수렴을 통한 정부정책 제안 △국민행동 변화를 위한 범사회적 실천 및 참여 권고 △동북아 역내 양자·다자협력 강화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업무로 한다. 자문기구지만 기후환경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는 이제 사회문제가 아닌 국가적 재난이다. 매우 심각하지만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해결방안 도출이 쉽지 않다. 누군가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면서도 또 누군가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복잡한 사회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잡한 이해당사자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존재 이유라는 것이 반 위원장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미세먼지 오염원인 ‘시발철석(시멘트, 발전, 철강, 석유)’ 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우선이고 주장하지만,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는 정부가 단독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기업과 국민이 함께해야 하고 글로벌 협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500명 규모의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중이고 6월에는 대토론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그냥 오염원을 단속하는 게 아니라 생활양식 자체의 변화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 협력과 관련해선 “지난 4월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미세먼지에 대한 논의를 했다. 그들도 국제 협력 필요성을 점감하고 있다. 전 세계 70억 인구의 30%가 모여있는 동북와는 북미, 유럽 못지 않은 시장이기도 하다. 국경을 초월한 ‘호흡공동체’라는 인식이 있어야지만 미세먼지, 더 나아가 기후환경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국민적 성원 모두가 필요하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자문기구지만 대통령께서 우리가 내놓은 해법을 정책으로 만들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밝힌바 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국민들이 준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하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 위원장은 정계은퇴를 결정한 생각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는 "정치의 'ㅈ'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내 마지막 소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