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대화와 외교를 선호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과 대화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종교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날의 상황은 대화에 적절치 않으며, 저항만이 우리의 유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서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어떠한 공격 시도라도 있을 경우 이란은 “엄청난 힘(great force)”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준비됐을 때” 이란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엄청난 힘'은 이란이 미국을 위협한다면 무력도 사용될 수 있음을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란이 싸우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인 종말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고 밝힌 바 있다.
IRNA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과 미국이 부과한 제재 조치에 맞설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이란 지도부 내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이 핵협정을 공식적으로 탈퇴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미국에 더해 유엔과 국제사회가 이란에 제재를 부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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