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감시한인 29일까지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이스라엘은 오는 9월 총선을 다시 치르게 됐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는 이날 자정 직후 의회 해산 법안을 찬성 74표, 반대 45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오는 9월 17일 총선을 다시 치를 예정이다.
총선을 통한 정부 구성 실패는 이스라엘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확실한 승리처럼 보였던 지난 4월 9일 치뤄진 조기 총선이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네타냐후 총리는 교착상태에 빠진 정당 간의 협상을 타개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21번째 의회(크네세트)를 해체하려는 움직임을 지지했다.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 하레디의 병역 의무에 대한 법률 초안에 대한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연정 구성의 발목을 잡았다.
초정통 유대교 정당들은 해당 법안의 개정을 요구했고,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전 국방부 장관은 법안 개정 없이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다.
이날 표결 직후 네타냐후 총리는 리베르만 전 장관이 결코 합의하지 않으려 한다며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리베르만이 연정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개인적인 야망 때문에 총선을 다시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리베르만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의회 120석 중 5석을 갖고 있다. 네타냐후는 다수당과 연합 블록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베이테누당이 필요하다. 베이테누당을 제외하면 보수 정당 의석 수는 60석에 머물러 과반 기준에 미달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