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中, 무역협상 백서 발표…“협상 좌절시킨 것은 미국"

기사입력 : 2019년06월02일 14:19

최종수정 : 2019년06월02일 14:19

중미 경제·무역 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 백서 발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무원이 2일 백서를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제박람회의 미 국제상업회의소 부스에 양국 국기가 나란히 세워졌다. 2019. 05. 28.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이날 오전 '중미 경제·무역 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란 제목의 백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백서에는 "중미 상업 관계는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의 밸러스트와 프로펠러 역할을 동시에 한다"며 "양국 국민의 근본 이권과 세계 번영과 안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썼다. 그러면서 양국의 상호 유익하고 상생적인 관계는 양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이익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일방적인 보호무역 조치, 일명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이 무역전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정기적으로 관세를 "큰 몽둥이"처럼 휘두르며 다른 국가들에 미국의 요구를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지난 2017년 8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를 기반으로 한 조사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무역협상 과정을 나열했다. 미국의 대중 조치는 결국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올해 1~4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고 5개월 연속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백서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을 좌절시킨 것은 전적으로 미국 정부라는 내용을 담았다. 양국이 협상을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거의 대부분의 사안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약속한 바를 어긴 것은 미국이라고 했다. 

또, "무역전쟁의 위협과 계속되는 관세 인상은 무역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를 기반으로한 양국의 협상"이 양국의 이견을 좁히고 공동 이익을 넓히는 솔루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절도해 자국 개발에 이용한다는 미국의 혐의 제기는 "근거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과학과 기술 혁신 분야의 업적은 훔친 것이 아닌 독자적으로 이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에 참석한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모든 것에 합의하기 이전에는 그 어떠한 것도 합의된 것은 없다"면서 약속 이행장치 등 미국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요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율 인상에 대한 보복으로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재화에 대해 5∼10%에서 5∼25%로 인상했다. 미국이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것에 대해 중국도 조만간 "불신(unreliable) 명단"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국무원 대변인실은 성명을 내고, 중국이 11차례 무역협상 내내 약속한 바를 지켜왔고 향후 무역합의 내용도 지킬 것이라며 "한 국가의 주권과 존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 그리고 양측이 도출한 어떠한 합의도 평등과 호혜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