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대형항공사·저비용항공사, 경계 사라진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12일 16:06

최종수정 : 2019년06월12일 16:06

대한항공·아시아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일등석 축소
제주항공, 라운지·프리미엄 좌석 도입...상용 수요 유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지금까지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을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좀 더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충성고객 창출을 위한 고객 경험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LCC 최초 라운지를 운영하고, 넓고 편안한 좌석을 장착한 '뉴 클래스'를 도입합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FSC가 '자존심'이었던 일등석을 축소하고 부가수입 확대에 나서고 있는 반면, LCC는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새로운 형태의 좌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상대방의 전략을 벤치마킹 하면서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것.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각사]

◆ "수익성 우선"...일등석 없애는 대한항공·아시아나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FSC의 전유물로 꼽히던 일등석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고 있다. 수요가 저조한 일등석 대신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을 늘려 탑승률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비싼 좌석'을 비워두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1일부터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앴다. 해당 노선들의 좌석 운영 방식을 기존 '스리(3) 클래스(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에서 '투(2) 클래스(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투 클래스로 운영하는 노선이 기존 49개에서 76개로 늘어났다. 전체 국제선 노선 111개 중에서 약 30% 가량에서만 일등석을 운영하게 된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부터 A380 항공기(6대)에 있는 일등석 운영을 중단하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5년 경영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A380을 제외한 나머지 여객기의 일등석을 없앴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전 노선에서 일등석이 사라지게 됐다.

대신 이보다 30~40% 저렴한 비즈니스 스위트 클래스를 도입한다. 기재 개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은 비즈니스석 가격에 일등석 좌석과 라운지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내식과 무료 위탁수하물 등은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으로 제공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비상구 좌석을 유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부터 앞 열 좌석에 한해 운영해오던 '선호좌석 사전예매 서비스'를 비상구석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 역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선호좌석 판매는 LCC들이 부가수입을 늘리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도 중 하나다. 승객들이 선호하는 앞 열 좌석이나 비상구석을 추가 금액을 받고 배정해 주는 서비스로, 기존엔 이코노미 승객들이 해당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 "상용 고객 확대"...제주항공, 라운지·프리미엄 좌석 마련

LCC업계 맏형 제주항공은 FSC 서비스 따라 잡기에 나섰다. 저렴한 운임을 유지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 LCC들과 격차를 벌리고 FSC 뒤를 바짝 쫓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에 '여행의 즐거운 경험이 가득한 공간'을 콘셉트로 전용 라운지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 취항 13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선보인 라운지에는 다양한 음식 메뉴는 물론, 취항지 관련 책과 영상, 여행정보 등이 준비됐다.

항공사 측은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이 경쟁사 대신 제주항공을 선택하도록 만들고, 환승 수요도 늘리기 위해 라운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라운지는 FSC들이 상용 고객 유치를 위해 음식과 휴식공간 등을 서비스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주항공이 LCC 최초로 라운지를 오픈하며 라운지가 FSC만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이 깨지게 됐다.

특히 제주항공은 단일 클래스 좌석만 운영하던 기존 LCC의 틀을 깨고 '뉴 클래스(New Class)라 불리는 새로운 좌석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기존보다 넓고 편안한 좌석을 장착해 비즈니스 등 프리미엄 수요를 유치하겠단 계획이다. 해당 좌석이 마련된 기종은 다음 달 신규 취항하는 부산-싱가포르 노선에 가장 먼저 투입된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점점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단 각오다. 이와 관련해 이석주 사장은 "고객 지향적인 변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다시 한 번 제주항공의 성공사례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국무위원들과 마지막 소명 다할 것"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 상호관세 관련 "미국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켜 달라"고 14일 각 부처에 주문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미국이 한국을 포함해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품목별 관세부과, 미·중 긴장 격화 등 위기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한 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해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2025.04.10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오늘부터 3일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며 "그간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제기된 각종 불신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답하고 설명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각 부처 장관들을 향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대금정산 지연 등 입점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대한민국 미래먹거리를 위한 '반도체특별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대승적 협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재난·재해 대응과 통상·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필수 추경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은 최근 발생한 경기 광명 전철 공사장 붕괴 사고와 서울 동대문역 지하상가 화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국민 안전에 무한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두 달간 전국적으로 공사장, 건축물 등 안전 취약시설 2만2000여 곳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이번 점검에 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수행해 주시기를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p@newspim.com 2025-04-14 11:20
사진
이재명, 출마 첫 일정 AI기업 챙기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공공분야에서 어떤 게 필요한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첫 행보로 AI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와 구본철·이주윤 연구원 등을 만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5.04.14 photo@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저로선 최대 관심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살게 할까"라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먹고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세상이 거의 문자 발명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소위 인공지능 문제다. 그 분야에서 (퓨리오사 AI가) 첨단 분야를 개발하고 계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백 대표 등을 향해 "국민들한테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며 "국가 공동체가 어떤 역할 통해서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해 나갈지 살펴봐야 할 거 같고, 그 현장을 같이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백 대표와 함께 퓨리오사 AI의 기술 시연을 보고 반도체 양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업계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어떤 방식의 정부 구성이나 도움, 지원이 필요한가 질문했고, 거기에 대해서 백 대표 등이 답했다"며 "추가하자면 인적 자원이 해외 유출되지 않도록 다양한 혜택과 어떤 여러가지 지원들도 고려해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전 대표의 이날 퓨리오사 AI를 방문하기 이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I 관련 정책과 공약도 내놨다.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고, 유명무실했던 대통령 직속 기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있게 강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pcjay@newspim.com 2025-04-14 12: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