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집배원 인력 증원 및 주5일제 시행 요구"
"총파업 따른 사회적 혼란은 우정사업본부와 정부에 있어"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13일 역사상 첫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우정노조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려면 집배원 2000명 인력증원이 필요하다"며 “집배원 인력 증원 및 완전한 주 5일제 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 수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고(故) 이은장 집배원의 형인 이재홍 씨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집배원 과로사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권고 이행 촉구 및 노동조건 후퇴 규탄 기자회견에서 유가족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30 alwaysame@newspim.com |
우정노조는 사측인 우정사업본부와 지난 11일까지 총 7차례 실무교섭 및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쟁의조정은 오는 26일 종료된다.
우정노조는 쟁의조정 신청에 이어 △파업 찬반투표 △투쟁 리본·조끼 착용 근무 △정시 출퇴근 △집배원 토요근무 거부 등도 검토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오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고 결과에 따라 30일 파업출정식을 가진 뒤 다음달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정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우정사업 사상 첫 파업이 된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는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오히려 경영 위기를 볼모로 삼아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인다"며 “총파업에 따른 사회적 혼란과 물류 대란의 책임은 전적으로 우정사업본부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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