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 10일 미국이 원하는 시점에 이번 전쟁을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종전을 결정하는 것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혁명수비대는 "전쟁의 종결을 결정하는 것은 (트럼프가 아니라) 우리"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란 국영언론을 인용해 혁명수비대의 대변인 성명을 이같이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충분히 보복을 가했다는 판단이 설 때까지 이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엄포에 가깝다.
혁명수비대의 마지드 무사비 항공우주군 사령관도 앞서 (현지시간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부터 탄두 중량이 1톤보다 가벼운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의 강도와 밀도, 사거리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력이 절대적 열위인 상태에서 이란이 언제까지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지만, 새로운 최고지도자(모즈타바 호세이니 하메네이) 선출 이후 내부적으로 결사항전과 보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 지역(중동)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등 상선의 통행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란이 결정한다고 재차 선포한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의 20%가 지나는 주요 뱃길이다.
앞서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과 미국 대사를 추방하는 모든 아랍 및 유럽 국가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무제한 통과를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현실 외교에서 미국과 단교를 각오할 국가는 사실상 전무하기에 혁명수비대의 이러한 제안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우회 압박 정도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골프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유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해상 보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군이 유조선을 근접 호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란이나 그 대리 세력이 미국의 보호를 받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 "그 결과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