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트럼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추방 '또' 예고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08:34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08:34

2020년 대선 출정식 전 '불법 이민 막기' 공약 강조
과테말라 "아직 '안전한 제3국' 합의한 바 없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정부가 대대적으로 미국에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검거, 추방하겠다고 전날 예고한 데 이어 18일(현지시간)에도 관련 계획을 또 강조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릴 지지자 집회로 향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19.6.18.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다음주에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무단으로 미국에 들어온 수백만명의 불법 외국인들을 추방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에) 들어오는 속도만큼 빠르게 그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18일, 2020년 대선 출정식 갖을 예정인 플로리다주(州) 올랜도로 향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음 주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검거 계획은 ICE 관리들이 들은 바 없다고 했다고 질문했고, 이에 그는 "그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다음 주에 (검거를) 시작할 것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들, 불법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가 두 명의 국토안보부(DHS) 관리들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다음 주 불법 체류자 대거 검거는 예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규모 "수백만명"까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불법 체류자들은 약 1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멕시코와 중미 출신이다.

이에 '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강력히 반발했다. 구체적인 계획 발표도 없이 대거 강제 추방하는 조치는 "사회에 공포심만 주는 악의적이고 편협한 행위"라며 성명을 통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최근 "사흘간"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달초 미국과 합의한 바에 따라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이들을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용하고, 남부 국경에 국가방위군을 파견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州) 메타파 데 도밍우에즈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한 이주자가 연방경찰과 언쟁을 하고 있다. 2019.06.05. [사진=로이터 뉴스핌]

멕시코 정부의 약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멕시코산 물품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자 나왔다. 이에 멕시코 협상단은 지난 7일 미국 측과 만나, 위와 같은 조치를 향후 45일간 취하고 만일 불법 이민 저감에 효과가 없을 경우 그 때 '안전한 제3국'을 재논의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전날 그는 과테말라가 '안전한 제3국'에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안전한 제3국은 예컨데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과테말라에 도착했을 때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는 대신 과테말라에서 망명을 신청하는 대책을 뜻한다.

그러나 이후 과테말라의 엔리케 데겐하트 내무장관은 18일, 아직까지 그러한 합의는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는 안전한 제3국을 수용하겠다고 한 바 없다. 우리는 양국 모두에 알맞는 조치를 찾으려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정부가 당장 다음 주부터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검거에 나서면 이들을 수용할 시설도 그만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성인 수용 시설에 있는 불법 이민자들은 약 5만3140명이었다. 수용 시설은 의회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설을 갑자기 늘리는 데는 무리가 있다. 가족 수용소의 경우는 더 부족하다.

또, 과테말라가 안전한 제3국에 합의하지 않으면 추방된 불법 체류자들이 갈 곳은 본국과 멕시코로 한정된다. 미국-멕시코 국경에는 인신매매와 마약 밀수 범죄가 이뤄지고 있어 위험하다. 국제이주기구(IOM)의 요엘 밀맨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지난 5월 30일 이후 미-멕시코 국경에서 사망한 이들은 최소 23명이다. 이는 하루 평균 한 명 이상이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