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천재 무용수를 향한 단순한 시선…뮤지컬 '니진스키'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16:32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6: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무용의 신' 니진스키의 삶 다룬 창작 뮤지컬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그려진 캐릭터 아쉬워
배우들 열연과 아름다운 선율의 넘버 인상적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발레 뤼스'는 1909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단된 러시아 발레단이다. 유럽 문화예술계의 핵심이던 디아길레프가 조직해 강렬하고 개성있는 작품으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 중심에는 천재 무용수 니진스키가 있었다.

뮤지컬 '니진스키' 공연 장면 [사진=쇼플레이]

뮤지컬 '니진스키'(연출 정태영)는 천재 발레리노 바츨라프 니진스키의 전반적인 삶을 그린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로 평가받고 '무용의 신'이라 불리지만, 천재와 광기 사이에서 불운한 삶을 살았던 니진스키를 재조명한다. 여기에 그를 발레 뤼스에 영입한 후원자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이들과 협업한 천재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까지 당대의 발레,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인생과 꿈, 좌절과 비극을 모두 담는다.

공연은 니진스키와 디아길레프가 만나면서 시작한다. 이어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와 만나 파격적이지만 천재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페트루슈카'를 성공시킨다. 이후 자신의 춤을 창작하려는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가 충돌하고, 디아길레프의 중재로 탄생한 '봄의 제전'이 엄청난 혹평과 저항을 불러일으키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니진스키는 자신의 열렬한 팬 로몰라와 결혼하고, 이에 분노한 디아길레프는 그를 파면한다. 니진스키는 정신분열증이 악화돼 쓸쓸한 최후를 맞는다.

뮤지컬 '니진스키' 공연 장면 [사진=쇼플레이]

실제로 니진스키는 열 살이던 1900년 러시아 황실 발레학교에 입학했고, 2년 후 러시아 전역에 신동으로 알려졌다. 18세 때 최정상급 오페라 발레 극장인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소속 발레단에서 주역을 맡을 정도로 천재적인 무용수로서 자질을 보였다. 1909년 디아길레프와 만나 발레 뤼스에 합류하게 되면서 니진스키는 인생의 정점과 바닥을 모두 경험한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105분만에 간결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전체적으로 완벽한 발레가 무대 위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공연 시작부터 말미까지 짧은 몸짓이나 동작으로 발레의 분위기를 충분히 풍긴다. 무엇보다 니진스키의 대표작인 '패트루슈카'와 '봄의 제전'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게 구성된 무대가 참신하다. 니진스키의 분신으로 실제 무용을 전공했던 배우가 안무를 재해석해 구현한다. 직접 배우들이 촬영해 완성한 영상을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덕분에 탄생한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가 흥미를 유발한다.

뮤지컬 '니진스키' 공연 장면 [사진=쇼플레이]

다만 너무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접근하면서 오히려 공감되지 않는 니진스키가 탄생했다. 디아길레프와 스트라빈스키, 아내 로몰라까지 주변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고 각각 이야기가 과하게 드러나면서 오히려 주인공인 니진스키가 묻혀버린다. 그가 추구하는 무용, 예술, 꿈이 단순히 당대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파격' 정도로만 그려지면서 그의 행동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지는 점도 아쉽다. 

배우들의 열연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가만히 서있는 자세부터 가벼운 걸음걸이까지 무용수로 보이기 위해 신경쓰는 모습, 클라이막스에서 2회전 점프까지 그간 흘린 땀과 노력이 드러난다. 김찬호, 정원영, 정동화 세 배우의 니진스키가 보여주는 클라이막스는 각각 다르게 꾸며진다. 또 우아하면서 고풍스러운 클래식의 분위기를 가득 담은 넘버가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다소 어려워서 공연이 끝난 후 흥얼거릴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