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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시정연설 24일 강행할 듯…결단 내린 문희상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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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관계자 “문 의장이 공언한 만큼 이날 시정연설 이뤄질 것”
나경원 “시정연설 강행은 국회 운영 중립적이지 않다는 반증”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여론 악화와 더 이상 국회법을 어길 수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회 관계자는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18일 3당 원내대표 회동자리에서 말한 경제원탁회의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요구를 받지 않고 한국당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문 의장도 24일로 공언한 만큼 이날 시정연설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연설 등 국회 의사일정은 원칙적으로 교섭단체가 협의해서 결정한다. 하지만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의장이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다. 또 국회법상 2·4·6월 1일에는 임시회의를 열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집무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9.06.18 leehs@newspim.com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8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토론 방식의 경제 원탁회의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수차례에 걸쳐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끝장토론을 해보자는 제안이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시정연설 날짜를 24일로 정하고 그 전까지 여야가 합의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요구한 20일 시정연설과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를 두고 문 의장이 중재안을 낸 셈이다.  

여야는 현재 국회 정상화의 조건을 두고 서로 말을 빙빙 돌리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선 국회가 정상화 돼야 경제원탁회의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하다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는 "경제 실정 낙인이 없다면 토론회를 할 수 있다"고 전향적 자세를 내비쳤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일 "낙인을 찍고 토론회를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청와대 및 각 부처 책임자들의 참여 △자료제출에 대한 성실한 자세 약속 △토론회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정부여당이 적극 수용할 것 등 세 가지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이 글을 얼마 안 있어 삭제했다. 양쪽 모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하겠다는 욕심에 말을 빙빙 돌리며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할 뿐 먼저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위원장(오른쪽), 김성식 바른미래당 간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6.19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언제까지고 국회 의사일정을 늦출 수 없는 만큼 문 의장도 결단을 내려 24일에는 시정연설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24일 이전까지 충분히 여야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이낙연 총리의 시정연설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를 마치고 “결국 의장도 국회 운영을 중립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라면서도 “선의로 해석한다면 민주당에게 합의 노력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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