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전세계 아마존 판매업자 美-中 무역戰에 ‘새우등’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04:02

최종수정 : 2019년06월25일 04:0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마존을 통해 중국에서 생산한 스크루드라이버와 그 밖에 소형 기구들을 판매하는 한 업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에 대한 해법을 고민한 끝에 가격 인상을 택하자 불과 2주 사이 해당 제품의 매출이 3분의 1 가량 급감한 것.

아마존 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글로벌 경기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전세계 아마존 판매업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거나 현지 제조업체들로부터 물건을 구매한 뒤 아마존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형태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주요국 독립 판매업자들이 관세 부담을 떠안으면서 이익률을 반납하거나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판매 물량을 미리 결정해 주문 및 가격 책정을 해야 하는 업체들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데다 회담 이후 불확실성 역시 작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 쇼핑 시즌이 연간 매출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업체들은 공급망 변경과 대규모 재고 물량 확보 등 비상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지만 중장기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 판매업자는 대부분 1인 사업체로, 대기업과 같은 자금력과 네트워크, 협상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면전에 크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장 지배력이 취약한 만큼 가격을 인상했다가 매출 급감으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고, 이익률이 낮은 비즈니스의 구조 상 관세 부담을 떠안았다가는 적자를 보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샌디에이고 소재 공급망관리협회의 조엘 수더랜드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영세 소기업들이 특히 무역 마찰에 따른 충격에 크게 노출된 상황”이라며 “매일같이 벌어지는 정책 리스크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독립 판매업자들이 경영난에 빠질 경우 판매 수수료에 의존하는 아마존 역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체들은 오는 28~29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담판이 긍정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나오기는 어렵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다 하더라도 비즈니스 환경이 이미 크게 악화됐다는 데 판매업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소형 가구를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척 그레고리히 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미 시행중인 관세가 철회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며 “관세를 피하기 위해 공급망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일부 이전했지만 이로 인해 약 40만달러에 달하는 추가 운송 비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