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中 무역 담판, 추가 관세 보류 '절반의 가능성'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05:17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06:1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에서 휴전 연장 이상의 결과물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각 업계와 월가의 시선이 집중된 것은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의 보류 여부다. 이 부분에 대한 미국의 결정이 당장 지구촌 거시경제 향방에 결정적인 변수라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블룸버그]

이와 관련, 미국 고위 정책자가 추가 관세 시행이 보류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해 실제 협상의 결과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는 전날 전화 통화를 갖고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에서 협상을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양측은 중국의 통상 시스템 개혁을 포함한 주요 쟁점에 대해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좌초 위기에 빠진 협상의 극적 반전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자들이 일본 담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나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의 주장도 다르지 않다. 양측의 불신과 마찰이 한층 깊어진 만큼 오히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협상 당시에 비해 상황이 악화됐다는 지적이다.

난징대학의 주 펑 국제 관계학 교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이 교착 국면에 빠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절충하려는 의지를 보일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세간의 조명이 집중된 부분은 3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여부다. 정상회담 이후 협상을 지속하더라도 관세가 확대 시행될 경우 전세계 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경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 직후 관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정책자는 “선의의 뜻으로 추가 관세 도입이 보류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를 확실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목적은 협상 재개 자체에 있다”며 “미국 측은 기존에 요구한 합의안에서 물러날 뜻이 없고, 관세와 관련해 어떤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 제한과 화웨이 보이콧이 협상 테이블에 등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미국은 오히려 중국 IT 업계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움직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화웨이에 이어 5개 중국 IT 업체를 제재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양측의 신경전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5월로 예상됐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는 찾아보기 힘들다.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 고위 정책자는 양국 협상이 수 개월, 혹은 수 년간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 지루한 장기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