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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족쇄 풀린 사우디 증시, 벌써 뭉칫돈 홍수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03:56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03: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우디 아라비아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던 주식시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해외 전략적 투자자의 지분 제한 규정을 철회한 한편 비금융권의 상장 기업 투자를 허용한 것. 이번 결정은 4년 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식 직접 거래를 허용, 금융시장 개방에 본격 나선 이후 또 한 차례 이정표라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에 위치한 아람코의 석유탱크 [사진=로이터 뉴스핌]

MSCI 신흥국 편입을 호재로 월가 투자자들이 사우디 주식시장에 공격 베팅하는 가운데 지분 제한 철회에 따라 중장기 투자 유입과 경제 구조 개혁에 대한 기대가 번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자본시장청(CMA)는 금융권으로 제한하고 있던 해외 투자자의 상장 기업 지분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아울러 전략적 해외 투자자에 대해서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분 제한 없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우디 현지 상장 기업의 지배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사우디 금융당국은 지분율을 최대 49%로 제한했다.

외국인에 대한 지분 규제가 풀린 데 따라 전략적 인수합병(M&A) 기회를 엿보고 있던 국내외 기업들의 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자본시장 개방 결정은 원유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해외 자본의 현지 기업 지분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국영 기업의 민영화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본격화, 사우디 경제의 펀더멘털을 대폭 개선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리야드 소재 로펌 알 샤리프 로의 크리스 존슨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의 가장 커다란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현재 2.0%에 그치는 GDP 대비 외국인 투자 비중이 2030년 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부다비 커머셜 뱅크의 모니카 말리크 리서치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이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외국인 직접 투자와 고용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 주목할 부분”이라며 “경제 개혁을 위한 국영 기업 민영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주식시장의 해외 자금 유입은 이미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월가가 사우디 증시에 베팅한 자금이 108억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최근 1개월 사이 유입됐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을 앞세워 사우디 증시에서 발을 뺐던 해외 투자자들이 ‘유턴’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에 따른 반사이익과 경제 개방 효과에 대한 기대가 해외 자금을 흡수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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