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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트럼프 대통령, 경제인 간담회 주요 발언

기사입력 : 2019년06월30일 11:31

최종수정 : 2019년06월30일 11:31

트럼프 대통령, 30일 오전 하얏트호텔서 재계 총수 만나
현대‧삼성‧롯데‧SK 등 총수들 일일이 지목해 감사 인사
“한미 양국, 2017년 이후 상호 투자 확대해왔다” 강조
“대미투자,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지금이 적절한 기회”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9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재계 총수들과 만나 “더 적극적으로 대미 투자를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경제인 간담회를 통해 삼성‧현대‧롯데‧SK 등 재계 총수들과 만나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양국은 2017년 이후로 수억달러 이상의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에 투자를 해주신 한국 기업 총수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지금 차례로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삼성, 현대, CJ, SK 등 재계 총수들을 한 명씩 일일이 지목하고 일으켜 세우면서 “이 기업들은 우리나라,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줬고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2019.06.30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경제인 간담회 주요 발언이다.

이것은 오랫동안 계획해온 것입니다.
북한과 관련해서 굉장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했을 때는 북미 관계가 최악이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일 때는 북미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최악이었는데, 저희 미군이 억류됐다가 송환돼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북한의 미사일도 그렇고, 이런 점들을 보면 ‘제가 취임하지 않았다면…’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들이 개선된 것을 보면 현재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취임한지 2년 반이 됐고 한국 방문하게 됐는데, 오늘 이 자리 함께 해주신 대기업 총수분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모든 것을 조율해주고 도와줬는데, 이 두 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이 두 분도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금까지 해온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격려 감사의 말씀 표하고 싶습니다.
한미동맹은 이전보다 훨씬 더 전례 없는 굳건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미 튼튼한, 굳건한 경제적 동맹을 강화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평가합니다.
특히 자동차 기업들에 관해서도 이것을 적용할 수 있겠고요.

최근 며칠 동안 저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사카에 있었습니다.
굉장히 훌륭한, 좋은 정상회의였고 아베총리가 모든 것을 굉장히 잘 조율해줬습니다.
오사카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경제적 어려움(도전)과 우리가 직면한 기회들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갔습니다.
굉장히 좋은 회담이 있었고 어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과 앞으로 저희가 합의를 이뤄야 할 무역협정과 관련한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공정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 무역관계에 있어서 밸런스가 되지 않았던(균형을 이루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해소를 하고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해왔고 계속해서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미국의 대한무역적자도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새롭게 해서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고 있고 저희 양쪽에게 도움이 되는 이익이 될 수 있는 그런 협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농산물, 의약품 비롯한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호혜적 무역협정 체결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정한 무역 증진방안을 논의해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미양국은 2017년 이후로 수억 달러 이상의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님도 오늘 자리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훌륭한 많은 일들을 성취하셨는데 이 앞에서, 제 옆에서 같이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신동빈 회장께선 지난달에 워싱턴을 방문하셨죠.
3조 6천억 미국에 투자하기로 해주셨죠.
다시 한 번 그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미국에 투자를 해주신 한국 기업 총수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지금 차례로 드리고 싶습니다.
현대와 삼성, CJ, SK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 분들이 오늘 자리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제가 지금 언급한 이 기업들은 우리나라,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조금 전에 제가 언급한 현대, 삼성, CJ, SK 리더분들 다시 한 번 지금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한번 자리에서 일어서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미국에 대미투자를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지금보다 더 투자를 확대하기에 더 좋은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해서 한국 대기업들을 필두로 해서 한국 기업들이 대미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 미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이 자리를 통해서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때만 해도 다른 나라와의 무역협정이라든지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 2년 반의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투자 방안이라든지 또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관계, 교역관계 이런 것들을 증진함으로써 미국 경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한, 또 굳건한 모습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도 51년 동안 거의 반세기만에 가장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분야와 관련해서도 지금 국내에서 더 많은 공장을 우리가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창출로 일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루이지애나에서 LNG 공장도 새롭게 지금 세워졌습니다.
일본 측에서도 많은 투자를 해 주고 있고요. 일본은 대미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루이지애나 공장을 비롯해서 제가 여러 가지 공장을 언급했습니다.
어쨌든 우리 미국인들의 일자리 창출이 훨씬 늘고 있고 이런 것들 제취임 이후 2년 반 걸쳐 계속 이뤄지며

미국 경제 계속 성장하는 경험을 지금 하고 있다.
키스톤 파이프라인도 한번 보시면 정말 많은 어려움들의 위기에 처해있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다시 살아나서 많은 문제들이 지금 해결된 상황입니다.
제가 예전에 대통령직에 오르기 전에 기업인으로서 살아온 그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어쨌든 그때 경험했던 그 시간들, 경험들을 토대로 우리경제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 캐나다, 멕시코 관련해서도 최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굉장히 훌륭한 합의였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여러분들도 훌륭하고 출중한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어떤 얘길 하고자하는지 굉장히 잘 아실 겁니다.

분명히 1년 여간 제가 해온 것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린 많은 것들 이뤄냈고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방침도 중요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무역협상 계속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안타깝게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런 과정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미중무역협상은 정상궤도로 복귀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굉장히 강한 인물입니다.
굉장히 영리하고 똑똑하고 미국 굉장히 좋아하고 그런 인물입니다.
오사카에서의 좋은 회담을 계기로 미중무역협상 정상궤도로 복귀시켰으니 미중무역협정도 좋은 무역협정 이뤄내는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삼성의 본사 건물을 보고 굉장히 놀란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큰 건물입니다.
롯데타워도 처음에 보고나서 ‘저 높은 곳이 어떤 건물이냐’고 감탄했는데 그게 롯데건물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빌딩, 멋진 건물입니다.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타워를 세운 데 대해서 아주 잘 하셨다고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건축물들 세우는 과정에서 어떤 자재를 사용하고 어떻게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다를 수 있는데 언급한 두 기업들의 건축물들을 보면서 저는 정말 감탄했고, 너무 훌륭한 일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2년 전 제가 처음 대통령직에 올랐을 때는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한 문제, 다시 말해 남북갈등이 굉장히 큰 문제였는데 지금 시간 거치면서 많은 것들 개선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때) 사람들에게 많이 물었습니다. ‘북측과 직접 대화를 나눈 적 있냐’고. 그러니 ‘아니다, 그래본 적 없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북관계를 대하는 자세가 긴장된, 조심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직접 북한 측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대화하면서 프로세스를 풀어나갈 수 있는 과정을 잘 시작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취임 했을 때, 2년 반 전과 지금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변화했고 많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고, 북미관계 또는 북한에 대한 그런 문제에 있어서 개선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의 그런 전쟁문제들에 개입하고 도우면서 굉장히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국방지원 과정에서 굉장히 많이 여러모로 국방인력, 장비를 소모해야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은 좋은 친구입니다.
한미관계를 언급하면서 이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굉장히 좋은 관계입니다. 전 문재인 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 현재 4만2천명 한국에 주둔 중이죠. 그리고 중요한 일을 해내고 있다.

한국은 굉장히 훌륭한 국가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훌륭한 많은 분들, 비즈니스 천재들. 대기업들을 이끌어 가시는 천재 같은, 출중한 분들과 함께 자리를 하게 돼서 정말 매우 기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고요. 다시 한 번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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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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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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