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았다…뮤지컬 '엑스칼리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월드프리미어 창작극 '엑스칼리버'
아더왕의 전설에 한국적 각색, 넘버, 화려한 무대 연출까지 풍성
김준수·카이·도겸·이지훈·박강현·신영숙·손준호·민경아 등 출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개막 전부터 '블록버스터급' '국내 최대 규모' '화려한 캐스팅' 등의 수식어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엑스칼리버'(연출 스티브 레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과 달리 시작부터 끝까지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웅장한 스케일로 눈을 뗄 수 없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 하리' '웃는 남자'에 이어 내놓은 세 번째 오리지널 작품이다. 흔히 알고 있는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EMK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아더왕의 영웅적 면모가 아닌 불안정한 인간의 성장 서사에 집중하며, 단순히 소모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었던 여성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도 부여했다.

극 중 아더는 불같은 성질을 가졌지만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와의 의리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마법사 멀린에 의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가슴 속 용을 다스려 엑스칼리버를 뽑고 왕이 된 아더는 의도치 않은 상처와 굴곡을 겪게 된다.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의 죽음, 사랑하는 아내와 형의 불장난, 여기에 색슨족의 침략까지. 거듭되는 고난은 아더를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킨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신화적인 존재인데다, 자칫 이기적이게도 보일 수 있는 아더를 설득시키는 건 배우 김준수의 몫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김준수의 성장이 확실하게 보여진다. 엑스칼리버를 뽑기 전 순수했던 청년기를 거쳐, 운명을 받아들이고 자리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거칠게 분노하다 인내하는 모습까지 안정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무엇보다 3000석 이상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혼자서 이겨내는 무대장악력이 대단하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깊어진 감성으로 연기도 늘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감탄을 자아낸다. 다만 어설픈 칼싸움은 조금 아쉽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작품은 아더뿐 아니라 랜슬럿, 모르가나, 기네비어, 멀린까지 각 캐릭터의 서사를 구체적이고 촘촘하게 엮어내면서 스토리의 개연성과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활을 쏘고 남성에게 당당히 맞서는 캐릭터로 변모한 기네비어, 멀린과의 러브라인이 더해지며 복수의 이유가 명확해진 모르가나 등 새롭게 해석된 여성 캐릭터의 변모가 눈에 띈다.

촘촘해진 서사보다 더욱 놀라운 건 무대 스케일이다. 숲 한복판에 있는 듯한 세트부터, 엑스칼리버가 꽂힌 바위산, 모르가나가 갇혀 있던 수녀원, 내면의 용을 형상화한 왕실, 색슨족과의 전쟁터까지 다양한 무대 세트가 극의 화려함을 더한다. LED를 활용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 중간 마치 4D를 보는 듯한 용의 입체적인 시각 효과와 바람 등이 생생함을 높인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특히 70여 명이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장면은 200t이 소모된 비까지 더해지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각종 철기들이 부딪히며 내는 굉음, 전사들의 고함소리, 조명, 음향, 스모그 등 장치로 인해 뮤지컬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장관을 완성한다. 물론, 극적 서사를 강조하기 위해 싸움 말미 연출한 슬로우모션은 꼭 필요했나 싶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드라큘라' 등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을 위해 11곡 이상 새로운 넘버를 작곡한 그는,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통해 한국 정서에 너무나 잘 맞는 대중성 있는 곡을 선보인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편안하면서도 서정적인 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 장면 [사진=EMK]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