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윤석열 청문회 거짓말 논란…"변호사 소개" 녹취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08:57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09:08

국회 법사위,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윤석열 “윤우진에 이남석 변호사 소개한 적 없다” 일관
자정 넘어 녹취파일 공개…“윤 전 서장 만나보라고 했다”
오신환 “하루종일 거짓말” 질타
윤 후보자 “변호사 선임에 관여 안했다…형제들이 결정”
윤대진 “변호사 소개는 내가한 것…윤석열 관여 안했다”

[서울=뉴스핌] 이보람 김현우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측근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일관했지만 이를 뒤집는 내용의 7년 전 녹취 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받고 있다. 2019.07.08 leehs@newspim.com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새벽까지 전날부터 이어진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특히 차수 변경 이후 자정을 넘어 다시 열린 청문회 막바지에서는 문제가 된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뉴스타파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지난 2012년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수부 연구관을 지낸 이남석에게 윤 전 서장을 만나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당초 지난 2012년 윤대진 검찰국장의 형인 윤 전 세무서장이 개인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다 해외잠적 등에도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과 관련,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하고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07.08 leehs@newspim.com

윤 후보자는 그러나 청문회 초반부터 관련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윤 과장님 소개로 연락드렸다’는 문자가 윤 전 서장 차명 휴대전화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했을 때에도 “언론 보도가 잘못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같은 녹취 파일이 청문회에서 공개되자 “지금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소개한 것이 아니라 변호사 선임인데 변호사가 해당 사건에 선임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윤 전 서장 변호사는 형제가 선임했다. 선임에는 (제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그 당시 저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하는데 아마 윤대진 검사를 보호하려는 마음도 있고 하다 보니 가서 이야기나 들어보라는 취지에서 말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이렇게 후보자 목소리가 나온 상황에서 선임 관계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은 부적절하고 후보자가 사과해야 마땅하다”며 “후보자는 소개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국민이나 저는 소개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leehs@newspim.com

급기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하루종일 거짓말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녹취 파일 내용과 말한 내용이 다르다”면서 “기억이 정확한 것은 아니니까 잘못됐다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이에 발언기회를 얻어 “저는 사건에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게 아니고 형제들이 결정한 것”이라며 “오해가 있다면 명확하게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윤대진 검찰국장은 이같은 녹취파일과 관련해 9일 아침 취재진들에게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중수부 과장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며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 윤 후보자가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