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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 캠페인' SKT, 대리점에 "월8천원 부가서비스 팔아라" 강매

기사입력 : 2019년07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15:08

부가서비스‧고액요금제 근절 약속...악습 재발
"SKT 뿐 아니라 KT‧LG U+에서도 비일비재"...소비자 피해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6일 오전 15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 SK텔레콤 대리점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A씨. 최근 부가서비스 'POOQ 앤 데이터'와 'FLO 앤 데이터'를 고객에게 가입시키라는 본사의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 이 두 부가서비스는 SK텔레콤이 행사 중인 상품으로 3개월 동안 월 1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3개월 후엔 각각 월 9900원, 7900원으로 고객에게 청구되는 상품이다.

A씨는 "부가서비스를 유치하지 못하면 본사에서 연락이 와 다른 대리점의 (부가서비스)유치율과 비교당하며 비난을 들어야 한다"면서 "최근 본사의 모습을 보면 고객의 돈을 뜯어내려는 졸부 같은 모습"이라고 토로했다.

이동통신 대리점 [뉴스핌 DB]

9일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2월 부가서비스 강매‧고액요금제 강매‧사용의무 조건 등을 근절하겠다며 야심차게 '3무(無) 캠페인'을 추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대리점을 상대로 부가서비스 강매를 요구하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박정호 사장이 3無 캠페인을 시작하며 일부 충성도 높은 직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리점을 상대로 한 강매 요구가 많이 없어졌다"면서 "하지만 한 해 하다 보니 매출이 많이 떨어졌고, 올해 박 사장이 3無 캠페인과 관련해 별 이야기를 하지 않자 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SK텔레콤의 3無 캠페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뉴SK'를 경영화두로 제시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비자에게 청구되는 불필요한 통신요금을 통신사 스스로의 노력으로 바꾸자는 취지하에서 시작한 것. SK텔레콤은 'T요금 추천' 시스템을 마련해 고객 중심으로 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착한' 변화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SK텔레콤의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 18% 줄었다.

통신사 한 내부 관계자는 "부가서비스는 한 번 가입시키면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통신사가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을 올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강매 요구는 SK텔레콤 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에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강매는 현장에서 벌어지는데 인근 대리점 부가서비스 유치율과 비교해 평균에 미달한 대리점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압력을 가해도 유치율이 올라오지 않을 경우 인기 휴대폰 물량을 그 대리점에만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패널티를 준다"고 말했다.

본사의 부가서비스 강매는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 대리점 직원들의 무리한 영업으로 소비자가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가입하게 되는 것이다.

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통신사는 높은 요금제에 가입할수록 공시지원금을 많이 주는데 그 경우 수익을 다른 방식으로 보전해야 해 부가서비스 유치에 더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3~6개월 이후 부가서비스를 해지해야 하는데 까먹고 해지하지 않는다던가, 대리점에서 해지를 해 주지 않는 상황으로 이어져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리점 직원들이 부가서비스를 가입시켰을 때 인센티브를 제공해 보너스 개념으로 주고 있는 것이지 강매는 아니다"면서 "본사에서는 현장단이나 정책적으로 부당한 부분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그런 행위가 발생하면 경고하고 적극적으로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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