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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및 리브라 배워야", 저우샤오촨 중국 가상화폐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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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 총재, 중국 홍콩 통화모델, 리브라 벤치마킹해야
가상화폐 발행주체 민간 기업 될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의 출현으로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 기조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전 총재가 글로벌 가상화폐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리브라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외환관리개혁발전 심포지엄’에서 중국이 가상화폐 발행 검토 과정에서 페이스북 리브라 및 홍콩의 통화발행 모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가상화폐의 발행주체는 중앙은행 혹은 시중은행이 될 수 있다”며 “홍콩의경우 HSBC,스탠다드차타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중국은행(Bank of China) 3개 은행이 화폐를 발행하고 있고, 달러에 대한 페그제(미 달러당 7.8홍콩달러)를 실시해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 시중 은행이 화폐 발행을 위해서는 고정된 환율로 환산한 미 달러화를 준비금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당국이 무분별한 화폐 발행을 통한 통화량이 팽창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된다는 것.

저우 전 총재는 이 같은 ‘홍콩 통화 모델’을 통해 가상화폐 보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통화 팽창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상화폐의 발행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가상화폐의 투기수단으로 변질을 막기 위해 페이스북이 공개한 ‘리브라 백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리브라 백서에 따르면, 리브라는 비자,마스터를 포함한 다수 기업이 참여한 스위스 소재 비영리 컨서시움 및 복수 통화 바스켓에 연동해 운영하게 된다.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 [사진= 바이두]

중국당국도 가상화폐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왕신 (王信) 인민은행 국장은 지난 8일 "인민은행은 국무원 승인을 얻어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는 시장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신 국장은 또 "리브라와 같은 가상화폐가 글로벌 결제 분야를 비롯한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디지털 화폐 출현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모바일 결제 운영사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가상화폐의 발행 주체가 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둥팡증권(東方證券) 천다페이(陳達飛) 에널리스트는 “저우 총재가 언급한 가상화폐 발행 주체로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같은 기술 기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블록체인 업체 톈더커지(天德科技) 차이웨이더(蔡維德) 수석연구원은 “민간 기술 기업들이 가상화폐 발행에 참여하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발행 주체는 중앙은행 혹은 시중은행으로 제한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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