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커피처럼 캡슐과 물만 넣으면 집에서 쉽게 맥주를 만들 수 있다.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 India Pale Ale), 페일 에일(Pale Ale), 스타우트(Stout), 위트(Wheat), 필스너(Pilsner) 등 5종을 제조할 수 있다. 

LG전자는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를 출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갓 만든 수제맥주를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LG HomeBrew)’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2~3주 만에 약 5리터의 최고급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밀맥주인 위트를 만드는 데 약 9일이 소요되며, 발효가 가장 오래 걸리는 라거맥주인 필스너는 약 21일 걸린다. IPA, 페일 에일, 스타우트 등은 2주 안팎이다. 

LG전자는 캡슐형 맥주제조기에서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을 적용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온도인 6도(℃)와 차가운 맥주를 위한 4도 중 선택해 보관 가능하다.  

캡슐형 원료 패키지는 98년 전통의 세계적 몰트(Malt, 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즙)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Muntons)와 함께 공동개발했다. 캡슐 패키지는 맥주의 주원료인 맥즙팩 외에 발효를 돕는 이스트(Yeast, 효모),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오일(Hop Oil), 플레이버(Flavor, 맥주향) 등 3개의 캡슐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LG전자는 기기의 위생에 따라 맥주 맛이 달라진다고 판단,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썼다. LG 홈브루에 탑재한 온수살균세척시스템이 맥주를 만들기 전, 만드는 도중, 완성한 후에 각각 기기 내부를 세척하고 살균한다. 여기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6개월마다 방문해 내부 살균 및 외부 세척, 필터 교체 등 빈틈없이 제품을 관리한다.

LG전자만의 기술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 전기료 부담을 낮췄다. 맥주 5리터를 만드는 데 드는 전기료는 약 1374원이다.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는 10년간 무상보증한다.

가격은 399만원으로 3년간의 관리서비스가 포함됐다. 렌탈 방식의 '케어솔루션'으로도 판매한다. 케어솔루션 월 사용료는 선납금 100만원 납입 시 1~3년차 6만9900원, 4년차 3만4900원, 5년차 1만4900원이다. 선납금 없이 이용할 경우 월 사용료는 1~3년차 9만9900원, 4년차 3만9900원, 5년차 1만9900원이다. 

캡슐 패키지는 5가지이며 각각 3만9900원이다. LG전자는 캡슐 패키지 구성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캡슐 구매는 LG 베스트샵이나 온라인몰 등에서 구입하면 된다. 

LG전자는 완성된 맥주를 별도로 보관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2리터 용량의 전용 스테인리스 보관용기 ‘LG 홈브루 보틀’도 6만9900원에 판매한다. 

첫 출시는 한국에서 하며 내년부터는 해외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로 탄생한 LG 홈브루가 최고의 원료로 갓 뽑아낸 나만의 맥주를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