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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녹두꽃' 조정석 "사람은 다 귀하단 말, 참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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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48부작 사극 '녹두꽃'서 백이강 맡아 인상적 연기
속시원할 만큼 쏟아부어…하반기 영화·드라마로 인사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조정석이 '녹두꽃'이란 또 하나의 의미있는 작품을 필모에 추가했다. 고생은 많았지만 꼭 할 만한, 그리고 꼭 볼 만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지난 13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을 마무리한 조정석과 만났다. 드라마가 끝난지 며칠 안돼 영화 '엑시트' 홍보 일정이 잡혀있다는 그는 "나이 40에 사랑니가 났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럼에도 작품 얘기를 할 땐 "아주 시원하다"고 유쾌한 반응을 쏟아냈다.

"48부작이나 되는 사극을 했으니, 많이 고생했을 거라고 물어봐주세요. 전투 장면도 그렇고 힘든 신이 많았지만 촬영 전 예상했던 것보다는 수월했죠. '이렇게 긴 작품인데 어느 정도는 힘들겠지' 각오했었는데 그걸 뛰어넘게 힘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어쨌든 굉장히 속이 시원하네요. 아쉬움도 섭섭함도 없어요. 시원하단 말이 딱 맞아요."

조정석은 극중 전라도 고부에 사는 백성 중 하나, 백이강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후반부 동학농민혁명에 투신하며 전봉준(최무성)과 민란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그는 한번도 보여준 적 없었던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에 도전했다. 배우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연기가 사투리인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이 분명했다.

"저는 서울 토박이라 사투리 부담감이 없지 않았죠. 접근하는 방식을 좀 다르게 했어요. 물론 다른 분들이 인지하는 정도로 사투리를 정확히 해줘야 공감이 되고 드라마에 빠르게 몰입하기 때문에 잘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디까지나 말하는 것,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거니까요. 그래서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어요. 부담감을 갖고 사투리를 공부하면서 연기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고민이 없어졌어요. 그 경지까지 제가 갔어요.(웃음)"

인터뷰에서 조정석은 "감정적으로 사실 굉장히 힘들었다"고 '녹두꽃'을 촬영하는 내내 느꼈던 심경을 털어놨다. 실제 부조리와 외세의 침략이 난무하던 역사를 왜곡없이 녹여놓은 데다 극중 가상인물임에도 백이강, 백이현 형제의 운명은 비극적이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그는 "실제 사건 속 가상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재밌었다"고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찍을 땐 너무 울컥하고 감정이 요동쳐서 대사를 못할 정도로 힘들었죠. 민중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이나 엄마를 부둥켜 안고 울고, 속마음 얘기하는 신 등 매번 그 감정을 체험하고 느꼈거든요. '녹두꽃'의 역사는 실제인데 인물은 가상이에요. 처음엔 왜곡될까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감독님, 작가님이 고증에 입각해서 신경 많이 쓰시고 연출하신 것 같아요.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요. 나중에는 가상인물이라서 더 좋았어요. 상상력을 더 발휘할수록 생동감있게 살아나는 느낌이었죠. 흥선대원군이나 고종같이 기록된 인물의 특징이 없어서 캐릭터에 딱 갇혀있지는 않아도 됐거든요. 훨씬 재밌었죠."

'녹두꽃'이 특별한 점은 또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민초들의 사극을 만들었단 사실이다. 조정석은 주연으로서 이 부분에 책임감을 느꼈다면서도, 그 이전에 이 드라마에 끌린 이유를 강조했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기 이전에 대본을 받았을 때 곧바로 매력을 느꼈어요. 동학혁명을 다룬 작품이 있었나?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새로웠죠. 처음 다루는 시대의 드라마라 더 좋았고, 당연히 떠올릴 전봉준 장군과 같은 시대를 산 형제들이 주인공이라는 게 메리트였어요. 민초의 눈으로 전봉준을 바라보는시점이 굉장한 매력이었죠. 유의미한 작품으로 남을 법해요. 오히려 하면서 책임감이 점점 강해졌어요. 우리나라 근대사를 다룬 중요한 드라마잖아요. 거시기에서 백이강, 나중에 별동대장이 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역할에 따라서도 책임감이 커질 만한 계기도 있었고요."

극중 이복동생이자 적자인 이현 역의 윤시윤, 전봉준 역의 최무성과 호흡도 남달랐다. 다른 대우를 받고 자라나,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어야 하는 적이 된 이복형제의 이야기, 외세의 공격에 맞서는 동학군의 이야기로 결코 가볍지 않은 감정을 나눠야 했다. 조정석은 두 사람 모두에게 최고의 호흡을 나눌 수 있어 고맙다고 웃었다.

"그때 살았던 한 민초, 백이강 눈으로 전봉준을 바라볼 때 재밌었어요. 많은 걸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죠. 때론 아버지 같기도, 때론 감싸 안아줘야 할 친구 같기도 했고요. 나한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간결하면서도 굉장히 묵직했어요. 최무성 선배하고 호흡은 보이는 그대로였죠. 너무 좋았고 평상시에도 굉장히 조용하면서 위트가 있어서 좀 근질근질했을 거예요.(웃음) 이현은 처음부터 죽음을 알고 시작했어요. 너무 충격적인 결말이었고 그걸 알고 시작한 입장에서 이현의 서사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였죠. 온갖 자리를 거치고, 우여곡절을 겪고 죽다 살아나고 너무 고생했는데 시윤이가 그 모든 감정과 상황을 훌륭하게 잘 해낸 것 같아요."

이토록 의미있는 작품으로 마무리된 '녹두꽃'에서 조정석이 꼽은 단 하나의 대사는 "사람은 다 귀하다"였다. 

"이강이가 하늘과 땅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하늘이 있으면 땅이 있는 법이다. 하늘도 귀하고 땅도 귀한 거다. 윗사람 귀하면 아랫사람도 귀한 거 아닌가'라는 대사들을 했었어요. 그게 참 기억에 남아요. 우리 드라마의 의미이자 교훈이기도 하죠."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로 널리 알려진 뒤 7년. 사실 조정석의 배우 생활은 더 오래됐다. 그동안 쉼없이 달려온 '다작배우'로서 원동력은 뭘까. 조정석은 "연기가 재밌어서"라는 단순한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연기가 그저 재밌다는 조정석은 영화 '엑시트' 개봉과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출연까지 잰걸음을 이어간다. 

"제가 재밌어서 여러 장르, 역할을 할 수 있고 시도하고 도전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모험할 것 같아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너무 재밌게 봤고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어요. 그 중에 작품 제안을 받았죠. 의사들의 소소한 사람 사는 얘기라고 하니 끌렸고요. 굴곡있는 굵직한 이야기가 '녹두꽃'이었다면 이번엔 좀 소소한 이야기예요. 공연을 기다리시는 팬들도 있는데, '헤드윅'은 언젠가 다시 하면 좋겠죠. 내년 즈음엔 무대로 가고 싶단 생각을 혼자 하고 있어요. 일단 올해 목표는 '엑시트'의 흥행입니다. 자신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흥행에 목마름이 있어요.(웃음) 갈증이 좀 있죠. '라이온킹'도 있고 경쟁작이 많지만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사진=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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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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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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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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