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개 시민단체 "일본의 경제보복은 국제범 뒤흔드는 폭거"
"많은 가치와 문화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 시민에 공동행동 제안"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시민사회단체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규탄하고 한일 시민들의 공동 행동을 촉구했다.
전국 3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년을 맞는 3·1운동의 저력으로 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이날 연대회의는 '한일관계 망치는 경제보복 중단하라', '불법지배 사죄하고 강제징용 배상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등을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과거사 부정, 경제보복, 한일 갈등조장 아베정권 규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진실과 정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한일시민사회 공동행동을 제안했다. 2019.07.25 leehs@newspim.com |
이들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노동자 개개인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의 판단은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약 위반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과거사를 부정하고 경제 보복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권리구제 조치를 가로막으려는 점에서 국제법과 국제무역규범의 기초를 뒤흔드는 폭거”라며 “정부는 일제 침략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의 권리 실현을 위해 성실하게 책무를 이행하고, 정치권은 아베의 도발에 맞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일본의 경제 보복은 세계 무역질서를 교란할 뿐 아니라 아베 정부의 군국주의와도 연관돼 있다”며 “많은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아베 정권의 반역사적 행동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이날 한일 양국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아베 정권에 대항해 한일 시민들이 8월 15일 광장에 모여 함께 촛불을 밝히는 '8.15 한일 시민사회 공동행동'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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