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를 당한 우리나라를 “외세 앞 촛불 같은 신세”에 빗대며 국론 단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일본 정부 조치는 “경제전쟁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며 “한국 경제는 생사 기로에 섰고 민생은 ‘파탄이냐 극복이냐’ 기로에 섰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국면 앞에서는 한마음으로 단결해야 한다”며 ‘총력 외교’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제 일본의 경제 전쟁 도발에 맞서는 최대의 무기는 국론 단합”이라며 “당리당략이 끼어들면 안 된다. 사(私), 무사(無私)의 정신으로 국론을 하나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가 현실화 될 경우 한일군사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역시 지소미아 폐기론을 언급, “지소미아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준다는 것은 ‘안보상 신뢰 국가’가 전제된 것인데 이제 ‘안보상 불신 국가’가 됐으니 군사정보를 어떻게 교류할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지소미아 파기는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choj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