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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서 영웅까지 단 9일...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의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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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첼시 승부차기로 꺾고 통산 4번째 UEFA 슈퍼컵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실직자에서 단 9일만에 영웅이 된 사나이.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1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터키 이스탄불 보다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UEFA 슈퍼컵에서 마네의 2골과 피르미누의 2도움으로 첼시와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승리, 통산 4번째 슈퍼컵 우승을 안았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5년 이후 14년 만에 슈퍼컵 영광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은 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다.

리버풀 우승 주역 아드리안. [사진= 로이터 뉴스핌]
리버풀 선수들과 우승을 만끽하는 아드리안 골키퍼. [사진= 로이터 뉴스핌]

UEFA 슈퍼컵 우승 뒤에는 리버풀과 계약한지 단 9일밖에 되지 않은 아드리안 골키퍼가 있었다.

이날 32세 노장 아드리안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2대1로 앞선 연장전반 11분, 문전을 향해 침투하던 첼시의 태미 에이브러험이 아드리안에게 걸려 넘어졌다. VAR(비디오판독) 판독 끝에 PK가 주어졌고 이를 조르지뉴가 골로 연결시켜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아드리안은 비난을 단숨에 극찬으로 바꾸었다. 자신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준 에이브러험을 상대로 막아 절체절명의 팀을 살려냈다. 5대4로 앞선 승부차기에서 첼시의 다섯 번째 키커 에이브러험의 볼을 오른발로 막아 리버풀의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 골키퍼로 왔다가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우승 주역이 된 아드리안이다.
직전 팀인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에서 주전 파비안스키에 밀려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아드리안은 실망하지 않고 고향 스페인 세빌리아에서 ‘모든 것’을 걸었다.

세빌리아의 스페인 6부팀에서 개인 코치를 고용해 훈련했다. 그리고는 우연찮게 리버풀에 승선했다. 2군 골키퍼였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후 놀라운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계약 이틀만이던 지난 8월10일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했다. 2019~2020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노리치 시티와 경기중 주전 알리송이 전반도 끝나지 전에 다리 부상으로 교체돼, 출전했다.

그리고는 15일 UEFA 슈퍼컵 우승의 영광 가장 가운데 자리에 그가 있었다. 이전에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다.

페널티킥을 막은 아드리안. 이번 슈퍼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주부심이 모두 여성이 맡았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영웅’ 아드리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우승후 공식인터뷰서 페컬티킥을 막은 상황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그의 말의 걸작이다. “평소 내 왼쪽으로 차는 것을 알았다. 그쪽으로 움직였고 내 오른발에 공이 걸렸다.”

막막했던 일들도 회상했다. 아드리안은 “스페인 6부팀에서 함께 훈련했다. 여름내내 팀을 찾아봤지만 오라는 팀이 없었다. 이러다 은퇴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리버풀서 오라고 했다. 오자마자 데뷔전을 치르고 그 다음주에 선발 이름에 내 이름이 올랐다. 이 상황이 너무 꿈만 같다. 2번째 경기만에 트로피를 안았다.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했을 땐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클롭 리버풀 감독은 아드리안을 영화 ‘록키’에 비유했다.
클롭은 “이게 얼마나 드라마 같은 이야기인가? 이건 ‘영화’ 록키 발모아의 이야기다. PK를 막은 것은 기적적인 일이다. 복싱(록키 영화) 같은 일이다. 골키퍼의 삶이 이렇게 흘러가는 줄은 모르겠다. 제대로 넘어졌어도 제대로 일어나면 된다”고 답했다.

커뮤니티 시티전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클롭은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때 아드리안이 있었으면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다음 리그 경기가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

리버풀은 지난 8월5일 맨시티와의 2019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5로 패했다. 당시 리버풀 골키퍼는 알리송이었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년도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의 대결이다.

관중의 환호에 답하는 리버풀 클롭감독. [사진= 로이터 뉴스핌]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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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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