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성수 청문회, 금융현안 '실종...조국펀드 '공방'만

기사입력 : 2019년08월29일 17:05

최종수정 : 2019년08월29일 17:20

여·여, 은성수 후보자 두고 조국 후보자 사모펀드 공방만
금융소비자 보호·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현안 실종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29일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조국 청문회'로 변질됐다. 여야는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가 '위법한지' 아니면 '적법한지'를 두고 충돌했고, 이를 금융전문가인 은성수 후보자 입을 통해 앞다퉈 증명하려 애썼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9.08.29 kilroy023@newspim.com


최근 급격히 불안해진 대외 여건과 국내 금융시장 현안 등에 대한 은 후보자의 정책적 견해와 답변에는 무관심했다. 결국 오늘 청문회서 은 후보자는 '조연'으로 전락했다.

포문을 연 이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이 의원은 "모 장관 후보자의 위선이 드러나 충격을 받았다. 공직자가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이 적절하냐"고 은 후보자에 질의하면서다.

이에 대해 은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가족이 만약 사모펀드 운영에 개입했다면 불법이지만 개입했는지 또는 이면계약이 있었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불법적 요소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 가지치기를 직접 해봤는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있어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공직자의 이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투자를 못하게 하는데 펀드는 이와 다르다. 증여세 면탈 시도 등 펀드 운영에 투자자가 관여하지 못하도록 보완해야 하지 않겠냐"며 조국 후보자의 부적절한 사모펀드 투자를 강조했다.

같은 당 김선동 의원 역시 "조국 펀드는 사모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아닌 직접 투자다. 그런 만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은 후보자는 "확인이 필요하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며 에둘러 답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문제가 확인될 경우 검사를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에 이면계약이나 운용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은 후보자를 돕기 위해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가 적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직자가 사모펀드를 취득하고 소유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같은 당 고용진 의원 역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이를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논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쟁점이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으로 집중되며 금융정책에 대한 질의는 사실상 전무했다. 최근 금융권의 핫이슈인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대한 현안 질문은 은 후보자가 청문회 전 제출한 서면 답변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에 금융권에선 금융정책 질의가 실종돼 사실상 '맹탕 청문회'라고 꼬집었다. 소비자 보호 방안,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처 방안 등에 대한 은성수 후보자의 정책적 견해와 답변을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 후보자는 30년 공직생활 등으로 재산이나 도덕성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받아와 날 선 쟁점이 적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금융정책 질의가 전무하고 조국 후보자에 대한 논란만 계속되는 청문회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