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 소유의 석유 시설 피격 사건과 관련, 공격 주체가 검증되는 대로 "군사 공격할 준비"(locked and loaded)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의 석유 공급이 공격을 받았다. 우리가 범인을 알고 있다는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범인) 검증 결과에 따라 군사 공격할 준비를 하겠지만 우리는 사우디로부터 그들이 생각하는 이 공격의 원인과 우리가 어떤 조건으로 대응할지 (사우디) 왕국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믿을 만한 이유'가 있는 공격 주체는 이란인 것으로 추측된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공격 배후를 자처한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아닌 이란이 공격 주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산유량 감소에 따른 유가 급등을 우려한 듯 "풍부한 석유"라고 트윗했고, 일부 '가짜 언론'이 자신이 이란 측과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보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자신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공격으로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인 방출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당장 16일 개장하는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5~10달러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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