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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예상밖 美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9월26일 05:26

최종수정 : 2019년09월26일 05:28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2주 연속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시설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원유 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회복했다는 외신 보도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0센트(1.4%) 하락한 56.4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71센트(1.1%) 하락한 62.39달러에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일로 종료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증가하며 2주 연속 늘었다고 밝혔다. S&P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 19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원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50만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30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30만배럴 증가하고 정제유 재고는 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I)는 같은 기간 원유 재고가 1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 회복 관련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시설 운영과 관련성이 있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가 원유 생산 능력을 하루 1130만배럴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EIA에 따르면 지난 8월 사우디의 추정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990만배럴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시설의 피해 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해 원유 생산 회복에 대한 소식을 회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과 파괴된 시설을 실사한 전문가들을 인용, 시설 파괴 규모로 보아 정상 운영까지는 최대 9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람코는 장비 제조업체 및 서비스 업체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빠른 복구를 위해 부품을 싸게 사들이겠다며 조바심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업체 JBC에너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사우디가 생산능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까지 걸리는 실현 가능한 속도에 대해 분명 회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한 미국 정치권의 불확실성 요인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전날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탄핵 절차를 위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전화 통화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이다.

세븐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에디터는 투자 노트에서 "탄핵 조사와 관련해 나타나는 일반적인 위험회피 심리와 자금 흐름은 유가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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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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