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조국 반대’ 민주당 지지층의 심리는...“내로남불에 배신감”

기사입력 : 2019년10월01일 21:27

최종수정 : 2019년10월01일 21:44

‘임명 찬성’측... 악의적 보도 37%, 기득권 반발 21% 지적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의 절반은 "진보진영의 내로남불에 실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장관에 대한 임명 찬반이 정치성향에 따라 갈린 상황에서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조 장관은 반대하는 지지층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연구소 씽크와이가 지난달 11~20일 10일 동안 SNS 서포터즈 2248명을 대상으로 웹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장관 ‘임명 찬성’ 의견이 90%, 반대가 5%, 판단불가 답변이 5%로 나타났다. 주관식 답변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1 leehs@newspim.com

씽크와이에 따르면 서포터즈의 정치성향은 진보층 80%, 중도층 10%, 보수층 10% 정도로 구분된다. 보좌관 출신 김성회 소장이 이끄는 싱크와이 서포터즈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소수의견이지만 ‘임명 반대’ 의견이 눈길을 끈다.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한 응답자의 절반은 ‘진보진영의 내로남불(47.4%)’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함께 언급된 키워드는 ‘조로남불, 그놈이 그놈, 표리부동, 배신감’ 등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임명 논란에 대한 ‘생각’을 주관식으로 수집,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약문을 뽑아냈다.

‘세습되는 계급구조’를 지적한 응답자는 23.1%(18건)였으며, ‘진보진영의 도덕성 상실(7.7%·6건)’, ’맹목적 진영논리에 휩싸인 대결구도(6.4%·5건)‘ 문제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 사는 한 50대 전업 주부 여성은 이번 조사에서 “이번 사건으로 자유한국당이나 이번 정권이나 별다를 바가 없다고 느꼈다”며 “조국의 업무수행 능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대실망이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한 20대 여대생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 출범하면서 인사기준을 청렴하게 도덕적 기준을 높게 잡겠다고 약속했고,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출처 =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조 장관 임명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언론의 무분별·악의적·편파적 보도행태(37.2%·657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함께 거론된 키워드는 ‘언론적폐, 거짓보도, 여론왜곡, 편파성, 기레기, 사실확인, 불공정’ 등이었다.

‘기득권 세력의 강고함과 개혁의 어려움(21.0%·371건)’을 지목한 응답이 그 뒤를 이었고, ‘언론·검찰의 마녀사냥 및 비이성적 사회 분위기(19.7%·348건)’, ‘검찰개혁의 필요성(7.2%·127건)’, ‘자격 없는 야당의 맹목적 반대에 대한 분노(5.3%·94건)’ 등이 차례로 높게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한 서울 거주 30대 프리랜서 남성은 “사실을 왜곡 보도한 뒤 해명 후 정정보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무슨 언론”이냐며 “선택적 정의에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밝힌 강원 거주 30대 남성은 “노무현 논두렁 사건을 떠올리게 만드는 검찰의 마구잡이식 신상털기와 조 장관 가족을 표적 삼아 무차별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정치권에 스스로 뛰어든 언론과 검찰에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출처 =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조국 논란이 던진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임명 찬성 응답자의 30.9%가 검찰개혁을 꼽았다. 언론개혁(28.1%)과 적폐청산 필요성(14.4%), 불평등한 사회구조(6.0%), 교육개혁(4.2%)이 그 뒤를 이었다.

임명 반대 응답자가 생각하는 화두는 불평등한 사회구조(34.4%), 586세대의 위선(30.1%), 교육개혁(6.6%) 순으로 집계됐다. 임명 찬성 측에서 높게 나타난 검찰개혁과 적폐청산 필요성은 각각 4.3%에 그쳤다.

김성회 싱크와이 소장은 “매우 다양한 아젠다가 제시됐지만 임명 찬반에 따라 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생각하는 아젠다가 매우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국 논란이 사회에 여러 화두를 던졌지만 사회 전체가 동의하는 아젠다가 되지 못하고 각 진영에 갇힌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