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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어 MBC·KBS도…저무는 월화극 시대, 예능이 해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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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올해 SBS를 필두로 지상파 방송 3사가 차례로 월화극 잠정 중단에 돌입했다. SBS에서 최초로 월요일 밤 10시에 예능을 편성하는 시도를 한 뒤, MBC와 KBS가 그 뒤를 따르고 있어 효과가 주목된다.

MBC는 지난 24일 종영한 '웰컴2라이프'를 마지막으로, 월화드라마를 잠정 폐지했다. KBS 2TV도 현재 방영 중인 '조선로코-녹두전'을 마무리한 뒤 월, 화요일 밤 10시대에 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하고 재정비에 나선다. SBS는 일찌감치 예능 '리틀 포레스트'를 파격 편성해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사진=SBS]

◆ MBC 이어 KBS도 하반기 월화드라마 잠정 중단…예능으로 재기할까

지난 9월 24일 MBC가 월화드라마를 ‘잠정 폐지’하고 예능·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키로 했다. 앞서 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대 시청률로 종영한 '웰컴2라이프'를 비롯해 대부분의 월화극이 다소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인 것에 따른 조치로 읽힌다. 상반기 8%대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9%대의 '봄밤' 등이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화제성 등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유일하게 9.9%로 종영한 '검법남녀 시즌2'만이 체면치레를 한 작품으로 남았다.

비단 MBC의 문제만은 아니다. SBS는 일찌감치 이 시간대에 예능을 비롯해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실험을 이어왔다. 그리고 KBS도 결단을 내렸다. 현재 방영 중인 '녹두전'을 끝으로 오는 12월부터 월화극 잠정 중단 수순에 나선 것. KBS측은 "월화드라마를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으나 내년 2월까지 월화극 휴식기에 돌입한다.

[사진=MBC]

동시에 MBC는 최근 가을개편을 통해 월화드라마가 떠난 자리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승부를 걸었다. 서장훈X붐, 안정환X김성주, 김병현X김제동이 출연한 파일럿 예능 '편애중계'를 오는 22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9시50분에 방영한다. 으레 드라마를 보던 시간대에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 파일럿 방송 이후 호평을 얻은 만큼 MBC의 침체된 월, 화요일 밤 시청률을 끌어올릴 지 주목된다.

◆ 편성 다변화 전략 선두주자, SBS는 성공했을까

이같은 추세를 가장 먼저 읽고 대응한 지상파 방송사는 SBS였다. 상반기 '초면에 사랑합니다' 이후 월화드라마 시간대에 예능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홈커밍 특집, '불타는 청춘' 특집 등 예능을 전면 편성하며 다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8월 12일부터는 신규 예능 '리틀 포레스트'를 16부작으로 새롭게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현재 방영 중인 예능 '리틀 포레스트'는 이서진, 이승기, 정소민, 박나래가 출연해 푸른 자연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콘셉트로 사랑받고 있다. 다만 첫 방송 당시 6.8%로 출발했던 시청률은 점점 하락세를 보여 현재는 3.6%까지 내려왔다. SBS에서 월화드라마를 잠시 접고 주특기였던 가족 예능 특집을 선보였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추이다. 예능이든, 드라마든 승부를 보기 어려운 시간대가 됐다는 점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SBS]

'리틀 포레스트'로 첫 실험을 마친 SBS는 오는 28일부터 다시 월화드라마를 선보인다. SBS에서는 예능 편성 뿐만 아니라 금토드라마 시간대도 공격적으로 개척하며 편성 다변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변하는 취향에 맞추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SBS는 물론, 전 지상파에서 월화드라마 뿐만 아니라 수목드라마조차 6~7%대 시청률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지난 몇년 간 케이블, 종편 채널에서 웰메이드 월화드라마를 다수 제작하면서 드라마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누구나 인식해온 문제상황이다. 하지만 SBS가 하자 KBS도, MBC의 전략도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가 안되면 예능을 내보내고, 금토드라마가 잘 되면 덩달아 금토드라마 신설 방침을 내세운다. 각 방송사들이 내놓는 전략이 대동소이한 가운데 과연 누가 먼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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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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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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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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