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한국당 의원, 마사회 국정감사서 지적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한국 마사회의 화상 경마장이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화상 경마장은 마사회 경매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 전국에 걸쳐 30개소가 설치돼있다. 그런데 매년 폭행과 절도 등의 범죄가 끊이지 않고,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4년간 화상 경마장에서 총 625건의 폭행 및 소란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 leehs@newspim.com |
사건·사고 유형별로 보면 객장 소란이 360건으로 가장 많았다. 폭행은 132건이었고, 암표 51건, 절도 30건, 추행 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점별로 살펴보면 영등포지점이 가장 심각했다. 지난 4년간 사건·사고가 총 117건 발생한 것. 이어 종로(68건), 부천(46건), 일산(40건) 지점 등에서 사건·사고가 많았다.
매년 경찰로 이첩되거나 퇴장 조치를 당하는 건수도 늘고 있다.
객장 소란과 폭행 등으로 경찰에 넘어가거나 입장 제한 조치가 내려진 건수는 지난 2016년 19건에서 2017년 22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40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도 9월 말 기준 27건이 발생했다.
이만희 의원은 "화상경마장은 지역의 최일선 지사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과 고객을 대하는 곳"이라며 "그런데도 다양한 범죄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심지어 객장 안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입건되는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화상 경마장에서의 범죄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고객들 간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철저한 관리감독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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