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만 인근 와카수 골프장 대안으로 제시
도쿄도, 개최지 이전 비용 부담 않기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번엔 골프 대회 개최지를 옮겨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1일(한국시간) "일본의 마쓰자와 시게후미 의원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무더위를 문제삼아 골프 대회 장소를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골프 대회 개최지로 예정된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 [사진=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 홈페이지] |
도쿄올림픽에서 골프 대회장으로 예정된 곳은 일본 도쿄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무더위가 문제로 지적됐다.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는 남자부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여자부는 8월5일부터 8월8일까지 각 나흘간 열린다.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이 지역 평균 기온은 31.7도였다.
마쓰자와 의원은 "이 기간 골프대회를 연다면 선수뿐만 아니라 경기 진행 자원봉사자, 갤러리도 고온 때문에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여름 평균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쿄만 인근 와카수 골프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IOC는 같은날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정부와 4자회담을 열고 마라톤·경보 경기를 도쿄도에서 삿포로로 이전하는 것에 최종 합의했다.
마라톤과 경보 이외 다른 경기는 장소 변경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도쿄도는 개최지 이전과 관련된 비용은 부담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는 7월30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린다. [사진=SF골프]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