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2020 수능] 고사장에 경찰차 돌진…지각 수험생 '이송작전' (전국종합)

기사입력 : 2019년11월14일 17:45

최종수정 : 2019년11월14일 17:45

부산서 맹장염 걸린 수험생 병원서 수능 치르기도
반쯤 닫힌 교문 사이로 순찰차 '휙'
엘리베이터 갇힌 수험생, 어머니도 구출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입실 시간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속출하면서 지원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이 진땀을 뺐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에서 수험생 긴급이송 등 총 64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총 70명이 119의 도움으로 고사장에 도착하거나 응급조치를 받았다.

[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엘리베이터에 갇힌 수험생을 구조해 수험장으로 이송하는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2019.11.14 jb5459@newspim.com

부산 사하구에서 수험생 A양은 맹장염으로 인해 119의 도움을 받아 원래 고사장인 부산여고 대신 온종합병원에서 시험을 치렀다. 당초 A양은 전날 병원에서 맹장염 주의 판정을 받았으나 수능 중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학교 측의 허가를 받아 별도의 병원에서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천시 도당고등학교 고사장에서는 오전 9시 15분쯤 수능 감독을 하던 교사 B(41) 씨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다 갑자기 실신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학교에 도착한 수험생도 있었다. 광주시소방본부는 오전 7시 19분쯤 "딸이 수능시험을 보러 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장비를 이용해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수험생과 어머니를 무사히 구출했다.

하지만 입실 완료 시간까지는 불과 30여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 소방대원들은 수험생을 구급차에 태워 이송한 끝에 아슬아슬하게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수능 고사장 인근에서 추격전을 방불케 하는 경찰의 특급 이송작전도 펼쳐졌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고에서는 오전 8시 12분쯤 수험생을 태운 순찰차가 절반쯤 닫힌 교문을 간발의 차로 통과했다.

입실 완료 시간까지 8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관이 과감히 순찰차를 교내로 몰고 들어간 것이다. 이로 인해 순찰차 일부가 긁혔고 교문 걸쇠 부분이 파손됐으나 학교 측이 별도의 수리비는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에 접수된 수능 관련 112신고는 서울지역이 총 411건, 경기지역은 275건(남부 212건, 북부 63건)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광주에서 14명, 전남에서 8명이 경찰의 이송 지원을 받았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