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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박용만 급부상에 재계 "환영…총선용 인사면 안돼"

기사입력 : 2019년11월19일 17:43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7:43

"기업 현장 잘 알고 규제 개혁 의지 강해"
"총선 앞두고 기업과 재계 달래기 위한 보여주기식" 우려도

[서울=뉴스핌] 백진엽 심지혜 송기욱 기자 = 청와대가 차기 총리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재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관련기사 : [단독] 차기 총리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급부상 )

산업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인이 총리로 임명되면 그만큼 기업의 목소리가 정책에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후반기 국정 운영의 초점을 경제에 맞추고 보다 기업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청문회 통과 여부,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를 염두에 둔 보여주기식 인사 등에 대한 우려도 공존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해 9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19 yooksa@newspim.com

더불어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뉴스핌과 만나 "당 차원에서 박 회장을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했다"며 "총선을 앞두고 경제 활력을 이끌기 위한 정부의 비상한 노력과 의지를 후임 총리 인사에 적극 반영하자는 의미"라고 19일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박 회장은 2013년 대한상의 회장에 부임한 이후 재계와 정치권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규제 완화·경제 활성화에 부단히 공을 들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을 대신해 대한상의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산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자임해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인이 총리가 되면 아무래도 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으니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기업 임원 역시 "만약 박 회장이 총리가 되면 아무래도 산업 현장을 잘 아는만큼 산업 발전에 기여가 크지 않겠냐"며 "또 정무적인 능력을 갖췄으면서도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인만큼 기업들은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재계의 대변인이자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박 회장을 추천한 여당은 찬성할 것"이라며 "경제나 기업관을 보면 박 회장은 오히려 보수야당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청문회 통과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다른 대기업 임원은 "박 회장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기업인들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불법은 아니더라도 최근 청문회 주요 기준 중 하나가 된 높은 도덕성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별개로 재계에서는 '보여주기식 인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청와대와 여당이 경제와 기업에 신경을 쓴다는 것을 부각시켜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 경우 만약 박 회장이 총리에 임명되더라도 제대로 역할을 못 하고 들러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금 기업들이 너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재계와 기업들을 다독거리려는 신호로 읽힌다"며 "기업들의 고충과 불만을 '기업인 출신 총리'를 앉히는 것으로 무마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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