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K팝이 장르도 많고, 다양한 가수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단순히 댄스 음악이 아니라 힙합, 알앤비처럼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는 가수들을 모르는 게 아쉬웠죠."
2013년 데뷔, 올해 7년차를 맞은 가수 에릭남이 첫 영어 앨범 '비포 위 비긴(Before We Begin)'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우리 시작하기 전에'라는 의미의 앨범 안에 다양한 색채로 그린 사랑이 에릭남 특유의 목소리로 가득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기수 에릭남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2019.11.21 alice09@newspim.com |
"정말 열심히 오래 준비한 앨범이 탄생한 느낌이에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을 때 목표가 두 개였어요. 하나는 가수가 돼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거였고, 또 하나는 영어 앨범이죠. 한국어로 내야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그래서 가사 작업을 시작한 노래도 있고요. 발매를 할 건데 시기는 잘 모르겠어요. 때를 보고 내야죠(웃음). 낼 겁니다. 하하."
한국에서 MBC '위대한 탄생'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에릭남. 국내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앨범을 냈고, 현재 해외에서 K팝이 주목 받는 시점에 영어 앨범을 발매했다. K팝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에릭남의 또 다른 목표 때문이다.
"예전에는 K팝을 모르는 분이 많았어요. 지난 2년 동안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가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이름을 알리면서 K팝에 대한 시선이 많이 달라졌죠. 그런데 K팝에도 정말 많은 장르가 있다는 건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국내에 정말 많은 가수들이 있고 장르도 다양하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그런 분들을 모르는 게 개인적으로 아쉽더라고요."
해외에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영어 앨범을 내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가지만, 국내 대중에겐 다소 낯선 앨범이다. 에릭남은 영어 앨범을 통해 해외에도 K팝의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앨범을 구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기수 에릭남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2019.11.21 alice09@newspim.com |
"해외에서는 K팝 하면 많은 인원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춤추는 걸 떠올려요. K팝이 한 가지 이미지가 아니라 에릭남의 색깔도 있고, 여러 장르가 있다는 걸 알리는 게 숙제에요. 꾸준히 하면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어 앨범은 에릭남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부담도 여전하다. 다만 그런 만큼 자신감도 있었다. 그는 "차트에 팝송이 많은데, 제 음악도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사실 다른 가수와 비교될 수밖에 없어요. 요즘 차트를 봐도 팝 음악이 충분히 들어가 있잖아요. 대중이 다양한 팝송을 들어주는데, 제 음악은 뭐가 다를까 싶어요. 다른 게 있다면 목소리겠죠? 예전에 곡 작업할 때 정말 많은 프로듀서를 만났는데 하나같이 '네 이미지에 어떤 노래를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더라고요. 그래선지 모두 '나는 착한 남자' 같은 노래만 나왔죠(웃음). 이제는 제가 직접 만들고, 하고 싶은 노래를 하자는 전략으로 바꿨어요."
7년차에 새로운 도전을 했고, 해외를 오가며 펼칠 활동 계획도 세웠다. 누구보다 에릭남은 무대에 대한 갈망이 크다. 관객과 호흡하고 애너지를 주고 받는 당시를 회상하며 연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에릭남이 스펙트럼이 넓고 소화할 수 있는 장르가 많은 가수라는 게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투어나 공연에서도 라이브도 잘하고 재밌게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죠. 무대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거든요. 페스티벌에서 관객들 반응을 보면 너무 행복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활동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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