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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먼저다]자살과의 전쟁을 선포하라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07:59

최종수정 : 2019년12월02일 07:59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안전정책본부장
 

[편집자] 보건복지부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이다. 하루에 3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2013년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수는 줄고 있지만 이를 시도한 사람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다양한 이유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그 뒤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거나 실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에 뉴스핌에서는 지속적인 전문가 기고를 통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2002년 7월 14일, 자크 시라크(Jacques René Chirac) 대통령은 혁명담화문을 발표한다. 그는 "대통령 5년 임기중 달성해야 할 3개 국정과제로 교통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했다. 추진 조직을 확대하고, 예산을 마련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음주운전 단속강화, 무인단속카메라 대폭 확대 등의 강한 제도를 도입했다.

그 결과 프랑스의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1년 8160명 사망에서 2006년 4709명으로 42%나 감소했다.

이윤호 안실련 본부장

미국 기업 듀퐁의 회장은 자택을 화학공장 뒤편으로 옮겼다. 듀퐁 회장은 "우리 가족이 다 죽는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근로자 산업안전보건에 있어 듀퐁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다.

정부든, 기업이든 리더가 관심을 가져야 목표가 이뤄진다. 

2018년 1월 정부는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발동했다. 교통사고, 산업재해, 그리고 자살률을 절반으로 끌어내리겠다는 획기적인 목표를 내놓았다. 국무총리실에 추진단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부처의 실적을 점검, 평가한다. 각 부처의 차관급 회의를 총리가 주재하고 책임을 묻는다.

지난 2018년 13460명의 국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평균 37명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3배가 넘고, 산업재해자의 6배가 넘는다. 자살공화국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떠할까? 

필자가 속한 안실련에서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국회자살예방포럼과 공동으로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의 자살예방 조직과 인사, 예산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정부의 대책이 얼마나 선언에 불과한지를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인구 10만명당 정규직원은 0.71명에 불과했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해도 1명 수준에 그쳤다. 지자체 공무원 1명이 10만명의 주민들의 생명을 지킨다. 슈퍼맨도, 배트맨도, 어벤져스도 못할 일이다.

지자체 내부에 자살예방 관련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도 절반뿐이었다. 경기 광주시 등 5개 지자체는 지자체 내부든, 외부 위탁을 맡긴 외부조직이든 하나도 없었다.

지자체장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자살예방 협의체도 마찬가지다. 절반인 130개 지자체만 협의체를 구성, 운영중이었다. 지자체장이 협의체의 리더를 맡은 경우는 229개 지자체중 단 15.3% 뿐이었다.

가장 중요한 예산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229개 지자체 자살예방예산은 전국적으로 200억원에 불과했다. 지자체 예산대비 자살예방 예산은 단 0.016%에 그쳤다. 자살예방 담당인 보건복지부 2018년 예산이 160억 수준이고 광역자치단체 예산을 아무리 많이 계상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자살예방 예산은 500억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정부는 구호만 외치고, 지자체는 콧등으로도 듣지 않는 모양새다. 머리로는 자살률 절반 줄이기가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팔다리는 따로 노는 셈이다.

정말로 절실하다면, 파격이라는 이름의 대책을 수립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백화점식 대책을 열거하기 보다는 중앙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지자체가 따라올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최우선순위로 지정해야 한다.

일본이 매년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지자체를 독려함으로써 자살률을 2000년 22.3명(대한민국 16.6명)에서 2016년 15.2명으로 끌어내린 것은(대한민국 24.6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예산을 배정하고 조직을 구축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리더의 관심과 추진력, 그리고 책임이다. 책임은 권한을 부여하고 지원했을 때 비로소 다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리더는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자살예방이 국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되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독려해야 한다.

국가예산 대비 최소 1%의 이상의 예산을 지자체 자살예방 활동에 투자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자살예방 전담부서가 지방자치단체에 반드시 설치되도록 정부조직의 개편도 고려해야 한다. 프랑스 전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그러했듯, 듀퐁 회장이 산업재해 감소르 위해 그러했듯, 대통령은 자살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안전정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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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2.1%·민주 41.3% '재역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30대와 서울 민심이 요동치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안에서 다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낮 12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자동 응답시스템(ARS)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9.7%) 대비 2.4%포인트(p) 오른 4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3%) 대비 1%p 떨어진 41.3%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은 3.5%→2.8%로 0.7%p 하락했다. 개혁신당은 2.3%에서 2.0%로 0.3%p 떨어졌다. 진보당은 0.7%에서 0.9%로 0.2%p 올랐다. 기타 다른 정당은 3.1%에서 1.9%로 1.2%p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은 7.6%에서 8.1%로 0.5%p 늘었고 잘모름은 0.6%에서 0.9%로 0.3%p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2.27 ace@newspim.com 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와 30대,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40~50대는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3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만 18~29세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45%, 민주당 34.6%, 개혁신당 5.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8.1%, 잘모름 0.8% 등이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39.6%에서 45%로 5.4%p 올랐고 민주당은 36.9%에서 34.6%로 2.3%p 떨어졌다. 30대는 국민의힘 41.3%, 민주당 35.4%, 개혁신당 3.6%, 조국혁신당 3.3%, 기타 다른 정당 4.5%, 지지 정당 없음 11.3%, 잘모름 0.7% 등이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5.2%에서 41.3%로 6.1%p 올랐고 민주당은 41.3%에서 35.4%로 5.9%p 하락했다. 40대는 민주당 54.1%, 국민의힘 30.3%,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2.8%, 지지 정당 없음 7.0%, 잘모름 2.1% 등이다. 50대는 민주당 46.8%, 국민의힘 36.6%, 조국혁신당 4.6%, 개혁신당 0.9%, 기타 다른 정당 1.2%, 지지 정당 없음 8.0%, 잘모름 0.5% 등이다. 60대는 국민의힘 46.3%, 민주당 39.7%,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1.1%, 기타 다른 정당 1.6%, 지지 정당 없음 8.5%, 잘모름 0.6% 등이다.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56%,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0.6%, 진보당 2.0%, 기타 다른 정당 1.1%, 지지 정당 없음 5.7%, 잘모름 0.6% 등이다. 지역별로 보면 직전 조사와 비교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시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43.7%, 민주당 35.4%, 개혁신당 3.8%, 조국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2.1%, 지지 정당 없음 9.7%, 잘모름 1.2% 등이다. 경기·인천은 민주당 45.8%, 국민의힘 38.7%, 조국혁신당 2.0%, 개혁신당 1.7%,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6%, 지지 정당 없음 10.0%, 잘모름 0.3% 등이다. 대전·충청·세종은 국민의힘 43.5%, 민주당 39.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2.6%,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5.6%, 지지 정당 없음 6.6% 등이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 39.4%, 민주당 35.7%, 조국혁신당 8.8%, 진보당 2.4%, 기타 다른 정당 2.4%, 지지 정당 없음 8.8%, 잘모름 2.4% 등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국민의힘 48.8%,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4.0%, 개혁신당 0.6%, 기타 다른 정당 2.9%, 지지 정당 없음 4.6%, 잘모름 2.4% 등이다.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53.4%, 민주당 31.1%, 조국혁신당 2.8%, 개혁신당 1.0%, 진보당 1.0%,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8.3%, 잘모름 0.9% 등이다. 광주·전남·전북은 민주당 59.6%, 국민의힘 28.5%, 조국혁신당 1.9%, 개혁신당 3.1%,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0.9%, 지지 정당 없음 5.1%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국민의힘 41.8%, 민주당 41.4%,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4.0%, 진보당 0.8%,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 정당 없음 7.1%, 잘모름 0.6% 등이다. 여성은 국민의힘 42.5%, 민주당 41.2%, 조국혁신당 1.6%, 개혁신당 1.3%, 진보당 0.9%, 기타 다른 정당 2.3%, 지지 정당 없음 9.0%, 잘모름 1.1% 등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0~70대 이상은 지지하는 정당 입장이 확실한 반면 20~30대는 여론이 유동적"이라며 "여론조사 추이는 과대 표집이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모습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무작위 전화걸기(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ce@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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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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