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당과 일부 야당이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예산 폭거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심 원내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을 '밀실·밀봉' 예산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여야는 예산안 합의를 위해 수 차례 회동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513조가 넘는 예산안에서 무엇을 증액하고 감액했는지,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제1야당에게 그 항목을 한 번도 공개하지 않는 전대미문의 깜깜이 예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1이라는 정체불명의 야합세력들이 그들끼리 나눠먹는 혈세 도둑질"이라며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침탈하는 불법집단들의 반헌법적 불법 예산"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결국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예산안에 맞서 499조2539억원 규모의 예산안 수정안을 제출했다.

다음은 심재철 원내대표의 입장문 전문이다.
문정권과 정권 이중대들의 야합으로
예산폭거가 자행되었습니다.
밀실. 밀봉 예산입니다.
4+1이라는 정체불명의 야합세력들이
그들끼리 나눠먹는 혈세 도둑질입니다.
국회의 예산심의권을 침탈하는 불법집단들의
반헌법적 불법예산입니다.
이번 513조가 넘는 예산안에서
무엇을 증액했는지, 무엇을 감액했는지,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제1야당에게 그 항목을 한번도
공개하지 않는 전대미문의 깜깜이 예산입니다.
이제 이 예산안이 상정된다면
국회의장마저 입법부를 포기한 것입니다.
입법부의 치욕의 날이 될 것입니다.
문정권과 국회의장, 그 이중대 정당들의
국회의원들 한명 한명이 역사적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이 모든 불법행위에 가담한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이 모든 반헌법적 불법행위는 무효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밀실 야합으로 강행되는
불법 예산폭거를 막아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저 무도한 자들,
역사의 죄인들을 기억하고 심판해 주십시오.
국민여러분 도와주십시오! 간절히 간곡히 호소합니다.
jh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