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CSIS "北 미사일 기술 놀랍게 진전…고체연료로 빠르게 전환 중"

기사입력 : 2019년12월11일 18:18

최종수정 : 2019년12월11일 18:18

"북한서 '고체연료 혁명' 일어나…성능 향상된 고체엔진 가질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액체 엔진연료시험으로 추정되는 시험을 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은 액체연료를 빠르게 고체연료로 전환해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연료주입 시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고 사전 발각 가능성도 낮아 훨씬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언 윌리엄스 CSIS 미사일방어국장은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성능이 크게 향상된 새 ICBM 엔진을 곧 들고 나올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북한이 지난 2~3년 동안 우리를 크게 놀라게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노동신문]

앞서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진행한 시험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때문에 북한이 진행한 '중대 시험'이 무엇인지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왔다. 이미 성공한 액체연료 엔진 업그레이드 시험이라는 것과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 시험이라는 것, 크게 두 가지 분석이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국장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보다 큰 엔진을 시험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보다 효율적인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했을 수도 있다"며 "만약 대형 고체연료 엔진이라면 큰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올해 20차례가 넘게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고체연료를 시험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즉 북극성-3형 발사 때도 고체연료를 사용했다"며 "따라서 지금 북한에선 일종의 고체연료 혁명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3년 동안 우리를 크게 놀라게 만들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외부의 도움까지 더해진다면 북한은 곧 성능이 크게 향상된 ICBM 엔진을 들고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주장과 기술력 과시에는 항상 어느 정도 사실이 들어있고, 적어도 우리는 그렇다고 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간 상업위성 '플래닛'이 지난 7일 오후 2시 25분과 8일 오전 11시 25분 촬영한 동창리 발사장 일대 사진을 공개했다. 2019.12.09 heogo@newspim.com

◆ "北, 연내 ICBM·위성 발사는 안 할 것"
     "고체연료 엔진 장착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할 듯"

윌리엄스 국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엔진 시험을 계기로 곧 장거리 로켓 발사를 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ICBM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국장은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발사 시험을 의미할 지도 모르지만, ICBM은 아닐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은 액체연료 미사일을 선보인 뒤 이를 고체연료로 대체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러시아제 R-27 SLBM을 본뜬 북극성-1호가 그 예"라며 "ICBM 대신 훨씬 커진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평화적 우주개발을 내세운 위성발사 형식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ICBM과 위성은 로켓 발사 뒤 분리와 재점화 단계를 반복하는 모든 과정 등 기본적 기술이 겹친다"며 "위성은 궤도를 따라 그대로 돌지만, ICBM은 탄두를 탑재하고 다른 궤도를 비행하다 중력의 영향을 받아 다시 지구로 향해 원하는 목표물에 떨어진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위성발사는 몇 단계 대형로켓을 세워 몇 주에 걸쳐 많은 준비를 거쳐야 하는 작업이다. 북한이 이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일종의 반전이 될 것"이라며 위성발사 가능성을 부인했다.

동시에 "물론 보다 작은 위성발사체가 될 수도 있겠지만, 북한은 최근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대신 군사 부문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