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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토스뱅크, '슬로우 성장'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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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예비인가 '탈락' 아픔 딛고…인터넷은행 꿈 이뤄내
'지배구조 대수술'과 내실 중시한 '슬로우 성장' 전략 주효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금융계 이단아 '토스'가 재수 끝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토스는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자본 안정성' 등에서 낙제점을 받은 바 있다. 은행업을 영위하는 데 치명적인 단점을 단기간에 극복한 데는 토스뱅크의 '지배구조 대수술'과 이른바 '슬로우 성장'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국내 제3호 인터넷은행으로 자리하게 됐다.

[CI=토스]

토스뱅크의 인터넷은행 진출 성공 배경에는 우선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대폭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 토스는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 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든든한 우군으로 포섭했다.

상반기 예비인가 당시 토스는 '혁신성'에서는 우수한 평가를 얻었지만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갖고 외국계 벤처캐피탈사들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지배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을 34%로 낮췄다. 이어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을 지분 10%씩 갖는 2대주주로 참여시켰다.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상반기 예비인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토스에 반년 만에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린 배경에 대해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에서 준비가 충실했다"며 "안정적 기관투자가가 보강돼 기존 문제점이 보완됐다"고 평가했다.

'혁신과 속도' 중심의 사업계획과 전략을 '슬로우 성장'으로 탈바꿈한 것도 인가 획득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토스뱅크는 출범 후 2년 내 자산규모를 3조3000억원 수준에 맞출 계획이라고 당국에 보고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성장속도의 27% 수준에 불과하다. 급격한 외연 확대보다는 수익성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 사업구조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의 '슬로우 성장' 전략의 이면에는 지주사 전환 이슈에 적절하게 대처하려는 목적도 있다. 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자회사에서 50%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지주사를 설립해야만 한다.

토스뱅크 성장률이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를 앞지를 경우 지주사 전환 설립 시점이 빨라지는 만큼 슬로우 성장 전략을 통해 미리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한편 어렵사리 인터넷은행 도전에 성공한 토스뱅크는 현재 본인가 획득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가 내년 7월 중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스뱅크는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대학생, 주부 등을 일컫음)과 소상공인을 겨냥한 챌린지 뱅크를 표방한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 대상의 중금리 대출과 사회초년생 월급 가불 대출,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을 위한 할부 성격의 대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자동 적금을 대표 상품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혁신금융의 대표사례인 인터넷은행의 빠른 성장도 중요하지만 당국으로서는 '안정성'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토스뱅크가 당국이 원하는 혁신과 안정성 모두를 갖춘 모범답안을 제출한 것이 인터넷은행 인가 획득의 핵심 포인트라고 본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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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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