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5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이 열리는 태국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자동 출전하기 때문에, 일본이 4강에 진출하면 준결승에 오른 4팀이 모두 본선에 나선다.
U-23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 |
그러나 일정이 쉽지 않다. 중국(9일)과 이란(12일), 우즈베키스탄(15일)과 함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중국과 이란전을 태국 송클라에서 펼친 뒤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해 방콕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태국의 남부 도시인 송클라와 수도 방콬의 거리가 1000km에 달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베스트 전력을 구성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까지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 등의 영입을 위해 기다렸지만, 부상과 소속팀 사정으로 인해 합류가 불발됐다. 다행히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승선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평가전에도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9월 제주도에서 예정됐던 시리아와의 평가전은 시리아 선수단의 여권 문제로 취소됐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그라운드 사정 악화로 취소되는 악재를 겪었다.
대표팀은 3일 호주와 전·후반 50분씩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태국으로 이동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대표팀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베테랑이다.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트라이커 오세훈(상주)과 엄원상(광주)를 비롯해 K리그2 최우수선수(MVP) 이동준(부산), 김대원과 정승원(이상 대구) 등이 김 감독을 보좌해 올림픽 본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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