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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전쟁이 빚어낸 풍요', 대만판 마오타이 금문고량주 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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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백주 명가, 금문도의 명물
화강암 동굴속에서 익어가는 보물
인공 첨가물과 숙취가 없는 고도주

[뉴스핌 금문도(대만) = 최헌규 특파원] 황금색 수수 이삭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영글어 간다. 사막처럼 버려진 땅은 푸른 옥토로 변했고 대지는 찬란한 빛을 뿜어낸다. 역설적이게도 전쟁은 흙 먼지가 날리던 황무지 진먼(金門,금문도)현을 정열의 땅, 풍요의 옥토로 만들었다. 금문도의 명물 금문 고량주(金門高粱)의 기원과 번영은 금문도에 관한 한편의 서사시다.

1월 9일 중국 땅 샤먼 우통(五通) 부두에서 배삯 154위안을 내고, 30분이 채 안 걸려 도착한 대만 땅 금문도. 부두에서 위챗으로 미리 예약해 놓은 금문도 현지의 첸(千) 여사 택시를 타고 10여 분을 가자 목적지인 금문 고량주 주창(酒廠,양조공장)이 나온다. 대만 진먼현((金門縣, 금문도)의 서북쪽 진닝샹 타오위안루 1호(金寧鄉 桃園路 1號) 공장 문을 들어서자 들큰한 누룩 발효 냄새가 코를 찌른다.

 

[뉴스핌 금문도 = 최헌규 특파원] 대만 금문현의 금문 고량주 공장 입구. 공장문을 들어서면 누룩 발효 냄새가 코를 찌른다.  2020.01.14 chk@newspim.com

베이징에서 출발, 샤먼을 지나 대만 총통선거 취재를 위해 타이베이로 가다가 들른 중간 기착지 금문도. 타이베이로 가는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 출발 시간 때문에 금문도의 명물 금문 고량주 공장은 기자의 이번 대만 취재 '버킷리스트'에 올랐다. 정문 왼쪽에는 금문고량주의 거대한 대형 조형물이 말없이 금문 백주 영광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금문 고량주의 고향 금문도는 양안(중국 대륙과 대만) 대치 시기 가장 살벌한 전선이었다. 10만 군사와 함께 금문도를 지키던 국민당 장제스 휘하의 후롄(胡璉) 장군은 금문도가 수수 재배를 위한 최적의 토양 조건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병사들에게 먹일 술을 빚기 위해 주민들에게 가오량(高粱,수수)을 재배하게 했고, 보급품인 쌀을 주고 수수를 수매했다. 수수 재배하고 쌀밥 먹고, 고량주를 마시게 됐으니 일거삼득이 됐다.

[뉴스핌 금문도 = 최헌규 특파원] 금문고량주 공장내 조형물. 2020.01.14 chk@newspim.com

그렇게 해서 1952년 금문 고량주의 전신인 주룽장(九龍江) 양조장이 세워졌고, 군대가 세운 금문 고량주는 지금도 금문현이 100% 지분을 소유한 공기업으로 남아있다. 직원들도 90%이상이 현지 주민 출신이다. 수수가 자라면서 먼지가 날리던 황토 사막은 어느새 푸른 농토, '붉은 수수밭'으로 모습을 바꿨다. 군인들은 고량주를 마시고, 주민들은 쌀밥을 먹게 됐다. 전쟁은 금문도에 풍요를 가져왔다.

"백주 블렌딩에 있어 최적의 구간은 53도~ 59도이고, 그중에서도 56도, 58도는 완벽한 황금비율이라고 합니다". 브리핑 접견실에서 시음주로 제공하는 손가락 마디만 한 작은 백주 잔에 담긴 고량주의 도수를 물어보자 쩡쯔원(曾資文) 이사는 이렇게 설명하며 56도라고 말했다. 높은 도수인데도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금문 고량주는 엄지와 중지로 잔을 잡고 마실때 술 맛이 배가된다고 쩡쯔원 이사는 덧붙였다.

[뉴스핌 금문도 = 최헌규 특파원] 금문 고량주의 대표 브랜드들. 2020.01.14 chk@newspim.com

자신을 '캔디 류'라고 소개한 기획처의 류리루(劉麗如) 과장은 금문 고량주는 화학 첨가물이 없고 숙취 흔적이 없는 술이라고 자랑했다. 류 과장은 "한국 애주가들 중에도 금문 고량주 팬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하며 "마신 뒤 머리가 아프지 않아 걱정없이 마셔도 되는 술"이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금문 고량주는 금문도의 기후 조건 속에서 배양된 미생물 효모로 만들어져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그윽한 향기가 더해집니다". 금문 고량주 진닝 공장의 쉬젠양(許荐洋) 공장장은 누룩을 찌는 공정과 증류 과정을 설명하면서 금문은 남방 지역이지만 비가 적은 곳이라며 금문 만의 독특한 미생물 효모 공법과 화강암반 지하수로 만들어지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금문도 = 최헌규 특파원] 공장 작업자가 누룩을 섞어 컨베이어 벨트에 싣고 있다. 2020.01.14 chk@newspim.com


공장 내 수수 원료를 찌고 압착하는 공정 등은 대부분 자동화 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1차 증류 시설에선 투명한 빛깔의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백주가 흘러나왔다. 아직 양조 과정의 중간단계로서 술의 도수가 60도가 넘는다며 맛을 보여주는데 마치 보드카처럼 맵고 독한 느낌이다. 쉬 공장장은 여러 번의 증류과정을 거쳐 최적의 황금비율인 58도의 표준 금문 고량주로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공장에서 승용차로 5분 정도 이동하자 군인들의 참호와 같은 시설물이 나온다. 야산 언덕에 자리 잡은 금문 고량주 술 저장고다. 미리 설명을 듣지 않고 왔으면 '왜 갑자기 이런 군사 시설물로 데려왔을까' 하고 의아해 할 정도로 겉모습은 완벽한 군 벙커 모습을 하고 있다. 벙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화강암 동굴 저장고 속에 숙성 중인 금문고량주가 가득가득 채워져 있었다.

[뉴스핌 금문도 = 최헌규 특파원] 예전 군대 벙커였던 화강암 술 저장고. 2020.01.14 chk@newspim.com

"화강암 동굴은 보시다시피 옛날 군사 벙커로 쓰던 곳이에요. 이곳은 백주를 저장하는 데 있어 바람과 햇빛 습도 등 자연 조건이 최적인 환경입니다". 저장고 품질 책임자인 뤼이루(吕宜儒)는 이곳 화강암 동굴의 숙성 과정이 금문 고량주의 맛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뤼 책임자는 저장고의 술은 시간대 별로 출하한다며 15년산 정도면 시중에서 한화로 30만원 넘는 가격에 판매된다고 소개했다.

뤼 책임자는 자신이 저장고 품질 책임을 맡은 이후 한국 '펑유(朋友친구)'를 맞이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저장고 통로에 탐방 예정에 없던 시음대를 차려놓고 금문 고량주의 술맛을 체험해보라며 호의를 베풀었다. '오늘 우리는 만났다. 술잔 가득 정성을 부어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이 순간,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건배'. 문뜩 중국 가수 리샤오제의 '술 친구의 노래(朋友的酒)' 가사가 떠오른다. "금문 고량주는 깊고 진한 향과 달콤하고 강렬하고 인정미가 넘치는 술입니다. 또한 화합의 술이고 환대(환영)의 술이기도 하지요". 뤼 책임자의 금문 백주 찬미가는 이렇게 이어졌다.

금문고량주는 지난 2015년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마잉주 대만 총통이 싱가포르에서 회동했을 때 화제가 됐던 대만의 국가 대표급 최고의 백주 브랜드다. 당시 중국 대륙과 대만 최고 지도자의 역사적인 회합에서 만찬주로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올랐고 대만은 1990년 산 금문 고량주를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시 주석에게 선물로 챙겨 보냈다. '시·마(習·馬, 시진핑과 마잉주) 회견'으로 금문 고량주는 양안 화해의 술이라는 영광의 '레테르'를 하나 더 얻었다.

[뉴스핌 금문도 = 최헌규 특파원] 루 공장장이 금문고량주 주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0.01.14 chk@newspim.com

2년 뒤인 2017년 9월에는 금문도에서 7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바로 옆 중국 샤먼 땅에서 브릭스 서밋이 열렸는데 중국 당국은 이때 금문 고량주(진먼 가오량주)를 회담 만찬주로 올렸다. 이렇듯 금문 고량주는 한동안 양안(중국과 대만) 화해와 평화의 촉매제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금문 고량주 공장 직원에게 슬쩍 이번 총통선거에서 반중국 정서의 차이잉원 바람이 거세다고 말을 붙였더니 직원은 "금문 고량주엔 바람이 없다"며 알듯 모를 듯한 반응을 보였다.

금문 고량주의 연간 생산량은 2200만 킬로리터에 달하고 매출은 4억 대만 달러로 대만 금문현의 든든한 재정 수입원이다. 대만 백주시장의 80%를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대만과 중국 대륙 시장이 주력 시장이며, 한국과 미국·싱카포르·캄보디아·홍콩·일본 등 해외 수출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양안 관계가 냉랭한 것과 아랑곳 없이 금문 고량주는 올해 대륙 백주시장 마케팅 확대를 주요 영업 목표로 내걸고 있다.

금문도=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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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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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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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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