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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급락...'신종 코로나' 中경제 충격 우려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9:54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21:57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고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가 속출하자 30일 세계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춘제 연휴를 내달 2일까지로 연장했고 글로벌 항공사들은 연이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스웨덴 이케아는 중국 내 모든 매장 문을 닫았고, 구글은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사무실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며,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생산이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5%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9% 내리고 있으며,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는 0.7~1.3%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3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2.1% 급락하며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7% 및 2.6% 하락했다. 춘제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대만 가권지수는 5.7%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리며 국채 가격이 급등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1.5600%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 커브가 역전되며 경기침체 경고음을 보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와 중국 수요에 의존하는 상품통화들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전날 오름폭을 반납하고 미달러 대비 0.4% 내리며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은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재개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83% 내린 57달러83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지난 20일 이후 10% 하락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3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중국 정부 산하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장밍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지 차이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1분기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경제성장 전망을 낮추고 있다. 씨티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8%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우한 폐렴이 2월과 3월 정점을 찍는다면 1분기 세계 경제성장률이 0.15~0.30%포인트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한 폐렴 확진자 수는 30일 오전 10시까지 전 세계 20개국에서 78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자정(현지시간) 기준 중국 본토 내 우한 폐렴 사망자가 170명으로 하루 전보다 3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1737명 늘어난 7711명이며 의심 환자는 1만2167명이다.

중국 본토를 제외한 해외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99명으로 추산된다. 해외에서 사망자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공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재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재소집한다.

멜버른 소재 자산운용사 페퍼스톤의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웨스턴은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투자자들이 일제히 위험자산에서 자본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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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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