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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와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 다시 경기침체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16:48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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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장단기 금리역전은 무역전쟁 불확실성 때문
연준 금리인하 중단… 다시 인하할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 n-Cov)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선포됐다. 이 와중에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장단기금리가 역전되는 이른바 '일드커브 리버전(yield curve reversion)'이 작년 10월 이후 다시 발생해 주목된다. 이는 강력한 경기침체 발생 신호이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채 3개월물(3Mo T-bill) 금리가 장중 10년물(10Y US Treasury bond) 금리를 앞질렀다. 미국 재무부의 공식 일드커브 마감가로는 이들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1.57%로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장중에 10년물 금리가 1.50% 수준까지 내려가자 격차가 3.9베이시스포인트(1bp=0.01%p)까지 역전됐다.

이날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은, 미국 내에서 처음 신종 코로나 사람 간 감염 사례가 나온 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 선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 공포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강화됐다.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 무역전쟁으로 불거졌던 경기침체 위기, 다시 부상

미국 10년물 국채와 3개월물 국채 금리 격차 추이. 장단기 역전이 발생한 뒤에 따라온 음영 표시된 부분은 미국 경기 침체 시기를 나타낸다. [자료=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FRED] 2020.01.31 herra79@newspim.com

채권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사태가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는 곳은 많지 않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미주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수석투자담당(CIO) 제임스 스위니 씨는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충격이 상당히 클 것이란 의견을 냈다. 그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앞으로 몇달간 중국 경제 성장률에 큰 하방 위험이 되고 있고, 세계경제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 사태는 이미 지난해에 수차례 발생했는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된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이는 국제 금융위기 사태 이후에는 처음으로, 연방준비제도가 작년 7월부터 10월 사이 연방기금금리를 75bp 누적 인하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미중 무역합의 1단계 서명이 이루어지면서 무역전쟁 우려는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9일 첫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뒤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발생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걸쳐 중국 경제에 충격이 있을 것은 자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준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다시 완화 정책으로 갈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로이트홀드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투자전략가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도 1차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성이라 무역전쟁 때처럼 완화파 쪽에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티시스인베스트매너저스의 데이비드 래퍼티 수석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보다는 물가 압력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가 2%를 계속 밑돌고 있다는 점에 데해 불안을 드러낸 것은 매우 '비둘기파적 신호(dovish signal)'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채권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1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에는 2회 금리인하 베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종 코로나, 사스 때보다 충격 클 것은 분명해

무디스는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의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주고, 세계 기업들의 활동에도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아직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5.8%를 변경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이코노믹(Bloomberg Economic)은 이번 1분기 중국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연초 5.9%에서 4.5%로 1.4%포인트 낮췄다면서, 이는 지난해 4분기의 6%에 비해 급격하게 둔화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수치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사태의 경험을 반영한 것이며, 중국 경제가 2분기부터는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연간으로 5.7%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앞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2019년 중국 경제는 6.1% 성장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은 이번 사태로 홍콩 경제가 충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 성장률이 1.7%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0.2%p)과 한국 베트남(각각 0.4%p)도 상당한 충격을 받겠지만, 미국과 유로존에 미칠 영향은 0.1%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의 제리 라이스 대변인은 "아직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충격을 어떤 식으로든 정확하게 수량화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아주 불확실성이 큰데, 이는 경제적 충격이 질병 자체, 바이러스의 행태에 따라 상당히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 누가 영향을 받고 나아가 언제 종료될지 등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는 경제적 충격을 직접적인 것과 간접적인 것으로 분리해서 보고 있다면서 "지금 직접적인 충격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평소같으면 가장 왕성하게 소비하고 여행하는 시기에 집에 머물고 있다는 점과 공급 면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운송이 연기되고 마찰을 일으키며 노동자들이 집에 갇혀있다는 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간접적인 충격은 신뢰의 면이나 불확실성의 면에서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상당히 있다. 중국 금융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시장에 이 같은 불확실성의 충격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충격이 얼마나 클지는 모르지만, 당장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경제활동은 현저하게 느려졌다"면서, "후베이성은 중국 국내총생산의 4.5%를 차지하고 있어 명백한 경제적 충격이 될 것이며, 또한 중국 춘제 연휴의 이동 제한이나 안전 조치들로 인해 중국 경제의 소비활동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또한 바이러스가 물러간다면 이러한 영향은 일시적이고 회복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에 미칠 전체적인 충격은 이번 사태가 정점을 지날 때까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에 달려있는데, 만약 사스(SARS) 사태 때와 같다면 경제적 충격은 그 때처럼 상대적으로 작고 또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덧붙엿다. 그는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은 당연히 중국 경제가 입을 충격이 작다면 더욱 작을 것"이라면서 "실시간으로 세계경제 활동을 모니터링 중인데,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계 공급망이 체계적으로 영향을 받거나 금융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는다면 분명히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과거 사스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을 400억달러로 계산했던 호주국립대 워윅 맥키빈 교수가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는 사스 때의 충격보다 3~4배는 클 것이란 주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맥키빈 교수는 "단순히 수학적으로 볼 때, 지난 사스 사태의 GDP 충격은 대부분 중국 경제 둔화에서 발생했던 것인데 그 사이 중국 경제가 매우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사스 모델로 보면 이번 충격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충격은 사람의 죽음보다는 공포에서 주로 나온다"면서 "인간의 심리가 경제를 가장 크게 끌어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노무라인터내셔널의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 1분기 성장률이 사스 때의 2%포인트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중국 경제는 2003년 사스 사태 때만 해도 세계 GDP 내 비중이 4%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7%로 성장했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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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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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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