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바다에 2주간 표류하다 가까스로 캄보디아에 입항한 미국 대형 크루즈 웨스테르담호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나와 추가 탑승자 추가 하선이 중단됐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웨스테르담호에서 하선한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83세 미국인 여성이 뒤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해당 크루즈선에는 1000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 캄보디아 당국은 남은 탑승자들의 하선을 잠정 중단시켰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코로나19 사태로 원래 목적지였던 일본을 비롯해 태국, 대만, 필리핀, 괌 등에서 입항을 거부당한 바 있다.
이후 캄보디아가 웨스테르담호의 입항 및 승객 하선을 허가했고, 이미 수백 명이 하선한 뒤 주변 국가로 이동한 상황이라 뒤늦은 확진 탑승자 발생으로 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미국인 여성은 지난 14일 웨스테르담호에서 내려 약 140여 명의 다른 탑승객과 함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후 승객들은 대부분 뿔뿔이 흩어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확진 판정 여성은 현재 안정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동행한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아누크빌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출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공식명 COVID-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필리핀과 대만, 일본, 미국령 괌, 태국 등 5개국에서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해 약 2주간 표류하던 일본 웨스테르담호 승객들이 캄보디아에서 입항 허가를 받고 시아누크빌 항구에 내리고 있다. 2020.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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