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그래도 주총을 미룰 순 없는데"…대구·경북 상장사 109곳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8:03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08:54

상장협 "대구·경북에서 주총 걱정 전화 수백통은 와"
대구·경북 주주들 의결권 위임권유 대행사 만나주지 않고
감염의심자 총회장 진입도 걱정…법상 막을 수 없어
당국 "사업보고서 제출 연기해줬지만 주총 연기는 아냐"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산되면서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한 상장법인들이 아우성이다. 상법에 따라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개최해야하는데, 작년처럼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총을 개최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할까봐 걱정이다. 작년까지 활용한 의결권 위임권유 대행사도 현재로써는 주주를 만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주총을 미루는 결정은 주주명부를 재확정해야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은 이날 기준 총 109곳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 기업은 39곳, 코스닥 상장기업은 70곳이다. 이중 4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으로 오는 3월 안에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020.02.26 goeun@newspim.com

상법에 따르면 주총은 주주 명부가 확정되는 명부 폐쇄일부터 3개월 이내에 열어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이 12월 결산을 택하고 있어 12월 말 주주 명부를 확정하고 3월 말에 주주총회를 연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들 중 주총 개최 어려움을 토로하는 전화가 지금까지 수백통은 걸려온 것 같다"면서 "대구·경북 상장사들은 주주 분산도가 높아 지배구조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데 이때문에 주총 개최에 더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상장사들이 오는 3월 주총에 대해 우려하는 사항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주주들이 주총 참석을 꺼려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만성적으로 의결정족수가 모자라는 회사의 경우 의결권 위임권유 대행사를 활용해 가가호호 방문으로 의결권을 위임받는 방법을 써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주주들이 이들을 만나주지 않고 문조차 열어주지 않는다는 토로가 나온다.

의결정족수를 채운다 해도 걱정이다. 주총에서 주주들이 다수 모이는 상황이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중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총을 개최한 곳은 33곳이다. 주총 장소를 바꾼다고 해도 대구·경북 상장사는 같은 지역 주주가 상대적으로 많다.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해도 감염의심자가 총회장에 진입하는 것을 거부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 주주 입장에서 주총 참석은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총을 4월로 미루는 결정을 하기도 쉽지 않다. 상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주명부를 1월 이후 기준으로 재확정해야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3월 정기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이 어려운 경우 주총에서 연기 또는 속행 결의를 해 4월 이후 다시 주총을 열 수 있게 했지만, 이는 재무제표 승인과 배당 등의 안건을 4월에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월에 일단 주총이 있어야 하고, 3월에 처리가 됐어야 하는 안건들 중 재무제표 승인과 그에 따른 배당 등이 감사 지연으로 인해 어려우니 4월에 마무리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금융당국이 사업보고서 지연에 대한 징계를 면제해주면서 대구·경북 상장사들은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다. 대구·경북 상장사는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력을 철수하면서 감사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장협 관계자는 "상장사들은 현재까지는 정상적인 일정 프로세스대로 주총 및 배당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주총을 미루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주총이 열리는 3월 말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있으니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