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중앙부처에서 일해 본 사람 필요하다고 판단한듯"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허용석 전 관세청장이 서울 은평을 미래통합당 후보로 확정됐다. 허 후보는 현역 의원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승패를 가르게 됐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허용석 후보를 서울 은평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당초 용산에 공천 신청을 했던 허 후보는 경선 대상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 공관위의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은평구을에 전략공천된 미래통합당 허용석 후보. 2020.02.17 alwaysame@newspim.com |
허 후보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이 은평을에 저를 배치한 것은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은평을 지역 현안 중 가장 시급한 것은 교통문제"라면서 "또 재활용 센터 문제 등 지역 현안도 있다 보니 중앙부처에서 일해본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은평구는 서울 외곽인 경기 고양과 파주 주민들이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어 교통이 복잡하다. 이에 은평구 지역 주민들의 교통 이용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
또 자체 폐기물 처리 시설이 없는 은평구에는 폐기물 처리 시설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주민들의 반발이다. 순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상황이다.
허 후보는 재정경제부 공무원으로 시작해 관세청장까지 역임하는 등 30년간 공직에 몸담아 온 인물이다. 조세·재정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같은 이력을 살려 허 후보는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경쟁자는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다. 강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5선의 이재오 당시 무소속 후보를 꺾은 저력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은평 토박이'를 내세워 임할 것으로 보인다.
허용석 후보는 "강 후보와 저는 각자 특성이 다르다"면서 "이제 시작인 만큼 지역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당원들과도 소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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