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정 신천지 교인 5647명 자가 격리 해제
권영진 시장 "집회·모임 참석 말고 방역 협조해야"
[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대구시가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기간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폐쇄 기한이 도래하는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 기간을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및 교인 관련 시설 34곳을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폐쇄된 시설은 신천지 대구교회 및 전도센터·복음방 등 관련 시설 25곳과 교인이 운영하는 시설 등 9곳이다.
권 시장은 아울러 신천지 대구 교인들에게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은 1만458명이다. 이 중 99.2%에 해당하는 1만37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를 받은 9820명 중 4173명(42.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사진=남효선 기자] 2020.03.10 ace@newspim.com |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은 총 83명이다. 이들의 자가 격리 기간은 하루 뒤인 오는 11일 끝난다. 대구시는 83명이 이날 안에 진단검사를 받지 않으면 자가격리 기간을 연장한다.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5647명에 대한 자가격리는 오는 12일 자정 끝난다. 권영진 시장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도 집회나 모임에 참석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들과의 일체 접촉을 삼가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잠시 멈춤 운동' 실천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것은 간곡한 요청이자 행정명령"이라며 "이런 행동준칙을 준수하지 않아서 방역 대책에 심각한 방해가 될 경우 대구시는 신천지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자정 기준으로 대구 확진자는 총 5663명으로 전일대비 92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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